[대학생칼럼]‘위드 코로나’(With Corona)
[대학생칼럼]‘위드 코로나’(With Corona)
  • 경남일보
  • 승인 2021.10.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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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진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필자는 20학번이다. 이른바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우리 학번은 코로나19의 창궐과 함께 대학에 입학했다. 사실상 대학생활의 절반을 이미 코로나19와 함께 보냈으며, 이러한 대학생활은 실로 혼란의 연속이었다. 잠시 신입생 시절을 회상해보자면, 작년 2월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고 3월 새 학기를 꿈꾸며 대학 근처에 거처를 구했다. 그러나 이름 모를 전염병은 어느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초유의 사태에 모두가 난항을 겪었다. 특히 전국의 모든 학교는 그저 일상이었던 대면 수업이 어려워지자 학사운영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마찬가지로 우리 학교도 대면 개강을 잠정 연기한 채, 학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학내 다른 일정들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일례로 우리 학교 신문사를 비롯하여 자치기구·동아리들의 신입 부원 모집이 여름방학이 되어서야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보이는 곳에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이어져왔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작년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으로, 하루아침에 언택트(Untact) 시대가 찾아왔다. 우리 학교 신문사를 예로 들자면, 언택트 시대에 종이 신문 발행이 더 이상 무의미해지자 웹 사이트 개설을 통해 온라인 발행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현재 온라인 신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는 학교의 비대면 수업도 신문사의 온라인 신문도 전부 익숙하다. 하지만 지금 익숙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과거에 혼란을 타파하기 위해 무수한 노력이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오히려 익숙했던, 대면 수업, 종이 신문이라는 기존의 체제에서 벗어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비대면 수업, 온라인 신문으로 나아간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그에 대한 인식과 방역 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은 머지않은 미래의 ‘위드 코로나’ 세상을 바라보며, 과거와 현재의 ‘with corona’ 대학생활을 기록하고자 한 대학생의 소회일 뿐이다.

권예진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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