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살어리랏다 5]경남, 맞춤형 정책으로 청년귀농 ‘손짓’
[그곳에 살어리랏다 5]경남, 맞춤형 정책으로 청년귀농 ‘손짓’
  • 정희성
  • 승인 2021.10.0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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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좋을까”…“경남이 딱이야”

농촌에서 살아보기, 귀농사관학교 등
도내 시·군마다 다양한 귀농 정책 실시
道 “안정적인 정착 위해 적극 지원”
[글 싣는 순서]
[1]청년 귀농인의 전남 강진 정착기
[2]전남 강진체류형 귀농사관학교를 가다
[3]청년 농부 거기서 ‘뭐하농’
[4]귀농귀촌 정보 한눈에 쏙 ‘귀농귀촌종합센터’
[5]경남, 맞춤형 정책으로 청년들에 귀농 ‘손짓’

 
경남거창도립대학교에서 올해 실시한 ‘2021년 경남귀농사관학교’ 4기( 7월 19일~23일) 교육에 참가한 한 여성 예비 귀농인이 농기계체험교육을 통해 포클레인 작동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제공=경남거창도립대학교
경남도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도내 농촌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를 위해 귀농인 안정 정착지원사업,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단기 교육과정인 귀농사관학교 운영, 귀농인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자금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중 올해 새롭게 도입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이 눈에 띈다.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하기 전 도시민들이 농촌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일자리와 생활을 체험하고 지역 주민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한다.

사업 참가자는 마을별 프로그램을 통해 영농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 체험, 주민교류, 지역탐색 등 농촌 전반에 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별도 참가비 없이 2개월에서 최장 6개월의 주거 및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월 15일간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면 30만원의 연수비도 받을 수 있다.

도내 10개 시·군(밀양·의령·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15곳의 운영 마을이 선정돼 있다. 참가희망자는 귀농귀촌종합센터 누리집(www.returnfarm.com)에서 참가 자격과 마을별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경남도 농업정책과(055-211-6235)로 하면 된다.

귀농·귀촌 기초 교육과정인 경남귀농사관학교도 경남의 대표적인 귀농 정책 중 하나다.

‘2021년 경남귀농사관학교’ 교육과정 운영은 올해부터 도립대학의 귀촌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경남도립대학인 남해대학과 거창대학에서 진행됐다. 이전에는 경상대 농산물가공반, 부산대(밀양) 농작물관리반, (재)경남과학영농인력육성재단 귀농설계반 등 4개 과정 80명 정원으로 실시됐다.

귀농귀촌에 첫발을 내딛는 희망자들이 귀농·귀촌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일상과 병행 가능한 4박 5일 단기교육과정으로 운영됐는데 모집인원은 학교별 기수 당 20명 정원으로 1기부터 5기까지 5기수, 총 100명씩이다.

교육대상은 경남도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 만 65세 미만인 사람이며, 만 45세 이하(1976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의 청년 귀농·귀촌 희망자를 우선 선발했다.

올해 교육기간은 △ 1기 6월 28일~7월 2일 △2기 7월 5~9일 △3기 7월 12~16일, △4기 7월 19~23일 △5기 7월 26~30일로 6월말부터 7월말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했다.

교육내용은 귀농·귀촌 지원정책 소개 및 귀농·귀촌의 이해 과정, 귀농·귀촌 컨설팅, 선도농가 견학 등으로 이뤄지며 세부내용은 대학별로 다르게 구성된다.

경남귀농사관학교 교육생으로 선정되면 개인은 전체 교육비 50만원 중 12만 5000원만 부담하면 되고, 나머지 37만 5000원은 경남도에서 지원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일상 속 단기교육과정인 ‘2021년 경남귀농사관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귀농·귀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정보제공으로 귀농 귀촌 희망자들의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돕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성기자

 
경남거창도립대학교에서 올해 실시한 ‘2021년 경남귀농사관학교’ 2기(7월 5~9일 ) 교육과정자에 참가한 예비 귀농인들이 거창군에 위치한 한 포도농장에서 선도농가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거창도립대학교
경남거창도립대학교에서 올해 실시한 ‘2021년 경남귀농사관학교’ 2기(7월 5~9일) 교육과정 입교식에서 박유동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거창도립대학교


경남 귀농귀촌 사업 우수지자체는 어디?

산청군, 3년간 귀농귀촌인구 매년 증가
이재근 군수 “잘 갖춰진 농업기반 강점”




산청군의 귀농귀촌 인구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1~6월)까지 535명이 전입, 지난해 같은기간 380명 대비 4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청군의 귀농귀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3년 6개월 간 1361세대, 2132명이 귀농귀촌했다.

2018년 274세대 379명, 2019년 321세대 511명, 2020년 401세대 707명이 전입했다. 2021년에는 상반기 현재 365세대, 535명이 거주지를 산청군으로 옮겼다.

귀농귀촌 연령층은 50~60대가 전체 세대의 50~6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전입 세대는 인근 진주시와 부산시로부터의 유입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와 경기도, 대구시, 김해시 등 대도시가 뒤를 이었다.

산청군은 매년 △신규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 △귀농귀촌인 주택 수리비 지원사업 △귀농인 안정정착 지원사업 △귀농인의 집 운영 등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또 도시민에게 산청군이 추진하는 귀농귀촌 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축제·박람회 상담부스 운영, 귀농귀촌 안내도우미 운영, 귀농귀촌 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귀농귀촌인 농촌체험교육 △귀농귀촌 멘토링 지원사업 등도 실시하고 있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3년간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 “지리산 천왕봉과 경호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딸기·곶감·유기축산·약초산업 등 농업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힐링과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삶이 각광받게 될 것이다. 앞으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지난해 산청군이 실시한 귀농귀촌인 농촌적응 생활기술교육에 참가한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교육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산청군


한 눈에 보는 경남 귀농귀촌 정책


△귀농귀촌 유치 지원사업=인구 감소로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모사업 프로그램으로 경남에는 고성군, 남해군, 거창군, 산청군, 밀양군, 의령군, 창녕군, 하동군, 함양군, 합천군에서 진행하고 있다.

△체류형 농업창업 지원센터=귀농을 희망하는 예비 농업인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가족과 함께 체류하면서 농업 창업과정 실습 및 교육,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지원센터로 도내에서는 함양군(055-960-4525)에서 운영 중이다

△귀농인의 집=귀농귀촌 희망자가 거주지나 영농기반 등을 마련할 때까지 거주하거나 일정기간 동안 영농기술을 배우고 농촌체험 후 귀농할 수 있게 머물 수 있는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것으로 거창군, 고성군, 남해군, 의령군, 진주시, 창원시, 하동군, 함안군, 함양군 등에 있다.

△농촌에서 살아보기=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인에게 농촌에 거주(2~6개월)하며 일자리, 생활 등을 체험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해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 ‘농촌에서 살아보기’ 메뉴에서 신청 가능하며 올해는 신청이 모두 마감됐다.

경남에서는 밀양시(바드리마을), 의령군(신전권역마을·청미래마을), 창녕군(따오기품은세진마을·우포가시연꽃마을), 고성군(무지돌이마을), 남해군(해바리마을·회룡마을), 하동군(의산베어빌리지), 함양군(마평마을), 산청군(지리산덕천강마을), 거창군(곰내미마을), 합천군(청덕권역마을·각사뽈똥마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청년귀농 장기교육=영농 경험이 부족한 청년층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지원을 위해 실습 중심의 장기체류형 교육과정으로, 만 40세 미만 귀농 희망 청년이 대상으로 경남에서는 거창군(거창축협)과 창원시(빗돌배기농어촌체험 휴양마을)에 운영기관이 있다.

거창축협에서는 한우의 해부학적 구조, 한우사육 및 인공수정 실습 등을 배우며 빗돌배기농어촌체험 휴양마을에서는 과수(단감, 자두) 및 과채(딸기, 토마토) 재배 실습, 농산물 가공 등을 배운다.

△청년 귀농귀촌 지원정책=경남 8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데 중청년창업농 경영컨설팅 지원사업(진주시), 김해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 지원사업(김해시), 청년농업인 경영컨설팅 및 지원(밀양시), 청년귀농인 창업 지원(의령군), 창녕농업인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창녕군), 경영실습 임대농장 운영(고성군), 청년 농부 477프로젝트·청년 촌라이프 실험프로젝트(남해군), 청년농업인 농업용드론 국가자격취득지원·영농4-H 시범영농 지원(합천군) 등이 있다.

백지영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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