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동 으뜸마을만들기추진위원회(위원장 이영자)는 지난 8일 주민들로 구성된 생태탐방단을 꾸려 산호천 건강상태 조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생태탐방단에는 으뜸마을추진위 위원과 가고파초 학생, 공무원 등 15명이 함께했다.
이날 활동에서는 한일2차아파트 옆, 한일2교 아래, 율림교 아래, 메트로2차아파트 옆 등 산호천 지류 4곳을 조사지점으로 지정해 수온(℃)과 수소이온농도(pH), 용존산소량(DO),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등을 측정하고 수서생물을 관찰했다. 이와 함께 산호천 일원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 조사활동도 실시했다.
수질측정 결과 조사지점 4곳의 수온은 24℃, 수소이온농도는 7을 기록했으며, 상류지점인 한일2차아파트 옆과 율림교 아래의 용존산소량(5~8mg/ℓ)과 화학적 산소요구량(2~3mg/ℓ)은 1급수 수준, 하류인 율림교 아래와 메트로2차아파트 옆의 용존산소량(2~5mg/ℓ)과 화학적 산소요구량(4~5mg/ℓ)은 2급수 수준 정도를 나타냈다.
특히 양덕천 합류지점부터는 주택가의 생활하수가 유입됨에 따라 수질 오염도가 크게 나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며 산호천 수질개선의 기대감을 더했다. 수서생물과 동식물 조사에서는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백로 등 여러 종류의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고, 상류에는 다슬기, 그리고 전 구역에서는 자라, 미꾸라지, 참갈겨니, 동사리 등 어류가 발견됐다. 또 고수부지 산책길 일원에서는 메꽃, 애기똥풀, 고마리, 나팔꽃 등 다양한 꽃들도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덕2동 으뜸마을추진위는 이날 조사결과를 알기 쉽도록 정리해 이달 말 산호천 생태지도를 발간하고 지역 내 학교와 주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또 산호천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정비 활동은 물론 앞으로 연1회 이상 산호천 수질측정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영자 위원장은 “최근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산호천을 찾아왔을 정도로 산호천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에 주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도 “이번 조사에서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낀만큼 앞으로도 산호천의 생태건강을 더 개선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재완 양덕2동장은 “산호천 건강상태 점검에 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하면서 도심하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하천청소, 꽃가꾸기 등으로 산호천이 주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양덕2동 으뜸마을만들기추진위원회(위원장 이영자)는 지난 8일 주민들로 구성된 생태탐방단을 꾸려 산호천 건강상태 조사활동을 실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