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영 박사의 건강이야기]중년 남성들의 건강관리
[원호영 박사의 건강이야기]중년 남성들의 건강관리
  • 경남일보
  • 승인 2021.10.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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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얘기들이 인사치례밖에 안 될 정도로 느끼는 때에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더 젊어 보이기 위해 외모도 가꾸고 패션에도 신경을 쓰지만 노쇠해 지는 육체는 중년 남성들의 의욕과 열정을 못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정신적 혼란을 겪기도 하고 관리 소홀로 인해 회복하기 힘든 질환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이렇게 중년에 느끼는 신체적 기능 감퇴를 남성 갱년기장애로 분류하는데 남성들의 경우 여성과는 달리 이런 증상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히 ‘나이가 들어가니까 오는구나’라고 치부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단정 짓지 말고 다양한 진단과 검사를 통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반드시 해야 한다. 남성 갱년기장애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는 남성호르몬의 감소 때문이다. 남성 호르몬은 30대 초반에 절정을 이루고 그 이후에 서서히 감소하면서 50대 이후로는 급격한 저하와 함께 신체적 기능 저하가 동반해서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기부전과 무기력, 기억력 감퇴 등이다. 또한 같이 나타나는 증상이 성장호르몬 저하다. 성장호르몬은 매년 10%씩 감소되는데 근육량을 저하하고 비만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게 이런 증상들은 6~12개월 정도 지속되다가 원래대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더 약해지기도 하지만 특히 성기능 저하는 좀처럼 개선되기가 쉽지 않다. 또한 갱년기 때에는 육체적 기능 저하 이외에 우울증이나 자신감 저하,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인 기능저하도 동반돼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남성호르몬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50대 이후의 건강관리는 너무나 중요하다. 잔병치례로 인해 세월만 보내는 나약하고 무의미한 삶을 극복하고, 활기차고 의욕만큼 체력이 뒷받침되는 알차고 보람 있는 시간들을 보내기 위해서 철저한 건강계획서를 만드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매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수칙들을 열거해 본다.

첫째, 최우선은 운동이다. 빨리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헬스 같은 근력운동은 남성호르몬을 촉진시킨다. 이런 운동을 통해 발기부전을 개선하고 근력향상, 골밀도 증가, 혈당유지, 혈중지방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효율적인 식단이 필요하다. 아이스크림, 붉은색고기, 패스트푸드 등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산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감소시키므로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또한 저칼로리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백색고기(오리, 닭), 식물성 단백질, 민물고기(붕어·잉어·가물치·장어) 등은 혈중지방 상승을 억제시키고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크다. 뒷목이 뻐근해지고 눈이 뻑뻑하며 충혈되거나 쉽게 입안이 마르는 증상은 간 기능이 저하되어 과도한 열이 발생하고 해독력이 약해지고 있는 증후이다.

이는 갱년기장애를 더욱더 심화시키므로 열을 내리고 해독능력을 강화시켜주는 음식섭취가 꼭 필요하다. 어패류(조개·재첩·전복·명태), 칡, 헛개나무, 녹즙(알로에·케일·당근·토마토·신선초) 등이 효과적이다.

셋째로는 체력 저하와 함께 정신적인 장애도 동반해서 오기 때문에 쉽게 불안해지고 흥분하기 쉬운 마음을 다스리고 긴장감을 해소시키며 체내 기운을 강화시킬 수 있는 단전호흡이나 기 수련, 요가, 명상요법 등도 적극 추천한다.

넷째, 한방치료도 큰 효과를 나타낸다. 한방요법의 핵심은 해독능력이 떨어진 간 기능을 끌어올리면서 신장의 기운과 양기를 보강하는 것이다. 이런 치료는 떨어진 정력과 스태미나 강화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이런 증상치료에 적합한 한약재들을 한방전문의의 진단과 조언을 통해 복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고 또한 복부나 허리 부위의 뜸과 부항요법도 병행한다면 치료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활기찬 중년, 꽃중년의 시간을 영위해 가는 것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아주 힘든 것도 아니다. 위에서 열거한 건강 수칙들을 규칙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천해 나간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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