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잊혀진 10월
[천왕봉]잊혀진 10월
  • 경남일보
  • 승인 2021.10.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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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일년 중 가장 풍요로운 계절이다. 오곡백과를 수확해 곳간을 채우고 풍년가를 부른다.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고 마을 마다 잔치를 벌이고 여행을 떠나 스스로에게 달콤한 휴식을 안기는 달이다. 비로소 봄날의 수고로움이 마침내 풍성함으로 되돌아 온 것에 감사한다.

▶매년 이맘때면 동네마다 특산물을 내세워 축제를 벌인다. 유명가수를 초청해 신풀이를 하고 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전을 벌여 주머니를 채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축제가 실종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잊혀진 10월이 된 것이다.

▶10월은 연중 가장 역동적인 달이다. 추억을 만들고 옛 추억을 그리워 하는 달이다. 산과 들은 온통 붉고 노랗게 물들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다가올 계절을 예감하며 내면으로 잦아드는 계절이기도 하다. 올해도 코로나가 축제를, 역동성을 가로막아 우울한 10월이 되고 말았다. 위로받고 즐기고 싶으나 우리들의 10월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풍요로움도 실감할 수 없는 10월이다. 한바탕 축제로 여행업과 요식, 숙박업이 활기찬 경기를 누리면서 돈이 돌고 돌아 활황을 누릴 즈음이지만 도대체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니 서민경기는 극한상황이다. 잊혀진 10월을 절감한다. 11월이면 ‘위드 코로나’가 시작될 것이라 한다. 그러나 계절은 이미 쌀쌀한 겨울 초입이라 기대난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유등축제는 물론 개천예술제가 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위로받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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