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학동 민가 주민이 ‘깜짝’ 촬영
2m 덩치 ‘어슬렁’…음식물 찾아먹기도
개체수 70여 마리, 포화상태 영역 부족
야생 조우, 인명 피해 우려돼 관리 필요
2m 덩치 ‘어슬렁’…음식물 찾아먹기도
개체수 70여 마리, 포화상태 영역 부족
야생 조우, 인명 피해 우려돼 관리 필요
최근 지리산 청학동의 한 민가에서 반달가슴곰(멸종위기종 1급)이 집안으로 들어오기위해 출입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촬영됐다.
지리산 청학동 주민 이희재(55)씨는 지난 8월 중순 이른 새벽, 산에서 내려온 지리산 반달곰을 문 앞에서 조우해 기겁했다. 순간적으로 휴대폰이 들려있어 이 장면을 사진까지 촬영했다.
이 씨는 “8월 중순 새벽 6시 30분께 잠을 덜 깬 상태에서 밖에서 동물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더니 크기가 2m에 200㎏은 돼 보이는 곰이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뒤에도 곰은 계속 출입문을 두드리다 ‘당겨서 여는 법’을 몰라 밀치기만 하다가 열리지 않자 포기하고 곧 산으로 달아났다”고 전했다.
이 씨는 “다행히 곰이 달려들어 해치지는 않았지만 덩치가 너무 커 무서웠는데 긴장한 상태에서도 어떻게 사진촬영까지 했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근 복원 중인 지리산 반달곰 개체수가 70여 마리로 늘어나자 곰이 산 아래 민가나 주민들이 사는 공간까지 들어와 문을 두드리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행위를 해 주민들이 놀라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올 초에도 지리산 삼신봉에서 10㎞떨어진 청암면 명호마을 도로가에서도 반달곰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반달곰이 민가에서 종종 목격되는 것은 지리산에 곰 개체수가 70여 마리까지 늘어나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영역싸움에서 밀려난 개체가 먹이나 터전을 찾아 민가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학동의 한 주민은 “지리산 주능선인 노고단과 반야봉 천왕봉 중봉 주능선에서 태어난 반달곰이 주요서식지를 벗어나 지리산 외곽인 삼신봉이나 삼정산 등 지리산 지류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람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달곰 관리나 주민들의 경각심 고취 등 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두열기자 사진제공=하동 청암면 이희재 씨
지리산 청학동 주민 이희재(55)씨는 지난 8월 중순 이른 새벽, 산에서 내려온 지리산 반달곰을 문 앞에서 조우해 기겁했다. 순간적으로 휴대폰이 들려있어 이 장면을 사진까지 촬영했다.
이 씨는 “8월 중순 새벽 6시 30분께 잠을 덜 깬 상태에서 밖에서 동물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더니 크기가 2m에 200㎏은 돼 보이는 곰이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뒤에도 곰은 계속 출입문을 두드리다 ‘당겨서 여는 법’을 몰라 밀치기만 하다가 열리지 않자 포기하고 곧 산으로 달아났다”고 전했다.
이 씨는 “다행히 곰이 달려들어 해치지는 않았지만 덩치가 너무 커 무서웠는데 긴장한 상태에서도 어떻게 사진촬영까지 했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근 복원 중인 지리산 반달곰 개체수가 70여 마리로 늘어나자 곰이 산 아래 민가나 주민들이 사는 공간까지 들어와 문을 두드리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행위를 해 주민들이 놀라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올 초에도 지리산 삼신봉에서 10㎞떨어진 청암면 명호마을 도로가에서도 반달곰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반달곰이 민가에서 종종 목격되는 것은 지리산에 곰 개체수가 70여 마리까지 늘어나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영역싸움에서 밀려난 개체가 먹이나 터전을 찾아 민가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학동의 한 주민은 “지리산 주능선인 노고단과 반야봉 천왕봉 중봉 주능선에서 태어난 반달곰이 주요서식지를 벗어나 지리산 외곽인 삼신봉이나 삼정산 등 지리산 지류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람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달곰 관리나 주민들의 경각심 고취 등 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두열기자 사진제공=하동 청암면 이희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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