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더 중요해진 구강건강관리
코로나 시대 더 중요해진 구강건강관리
  • 손인준
  • 승인 2021.10.1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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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신체 건강에 대한 관심은 전반적으로 높아진 반면 구강 건강에는 여전히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외래 진료 다빈도질환’에 따르면 치은(잇몸)염과 치주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 수가 1637만명으로 1위 순위에 올랐다. 게다가 치아 우식증(충치)이 4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통계자료들을 비추어 볼 때 우리는 구강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최근 여러 관점에서 구강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구강관리는 코로나시대에 개인 건강을 지키는 초석이 된다.

◇구강관리의 중요성

첫째, 충치나 치주질환은 전신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주병이 심할 경우 입안 세균이 잇몸 주변의 혈관을 타고 퍼져 전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들이 많다.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치주병 환자가 치주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뇌졸중 2.8배, 치매 1.7배, 심장질환 2.7배, 당뇨병 6배, 폐렴 4.2배, 남성 성기능장애 1.5배, 조산·저체중아출산 7.5배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한번 망가진 잇몸 혹은 치조골은 쉽게 재생이 되지 않는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거나 잇몸질환이 생기면 치조골 뼈가 퇴축한다. 퇴축한다는 것은 잇몸조직이 상실되어 치근이 노출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되면 치아를 상실하거나 신경이 손상되는 일까지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비해 손 씻기뿐만 아니라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면, 각종 세균으로부터의 방어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는 요즘에는 구강건강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 구강주위 근육 사용 감소로 구강 내 자정작용이 저하되고, 타액 분비 감소로 구강 내 세균지수가 증가한다.

◇마스크 속 구강건강 지키는 방법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칫솔질하고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구강 내 세균 형성 차단을 위해 음식 섭취 후 바로 칫솔질하는 것이 좋으며 치실, 치간칫솔, 구강청결제 등의 구강보조용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기 구강검진의 중요성

정기 구강검진은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늘 중요했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치료가 끝난 사람에게도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정기 구강검진을 통해 치아우식증(충치), 치주질환(잇몸병), 구강암과 같은 중요한 구강병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구강병인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주는데, 이러한 구강병 또한 정기 구강검진을 통해 초기에 관리가 가능하다. 정기 구강검진과 적절한 잇몸 치료 등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도 맛있고 좋은 음식을 맘껏 즐기며 늘 아름다운 미소로 사람들과 자유로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삶을 기대해보자.

손인준기자·도움말=김희진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교수



 
치과 진료의 모습 사진제공-고신대복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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