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보정순, 다섯번째 소설집 ‘장산숲’ 출간
소설가 황보정순, 다섯번째 소설집 ‘장산숲’ 출간
  • 박성민
  • 승인 2021.10.12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성에서 활동하는 황보정순 소설가가 2018년 소설집 ‘석산’에 이어 다섯 번째 소설집으로 장편소설 ‘장산숲’을 출간했다.

‘장산숲’은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위치한 숲이다. 고성의 9경(景) 중에 하나이고, 경상남도 기념물 제86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난 2016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지로 그 아름다움을 전국에 알렸던 장산숲이 최근 JTBC드라마 ‘꽃파당’의 방영으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소설 속의 주인공 기영은 선원으로 일을 하다가 농사를 짓는 중이다. 정신병을 앓는 아내 수연으로 인해 늘 마음은 황량하기만 하다. 그 허전함으로 잠시 한눈을 팔기도 하고 이내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지만 현실은 변함이 없다. 장산숲을 배경으로 농촌 소시민들의 삶을 이야기 한다. 장산숲은 동네에서 바다가 보이면 상서롭지 못하다 해서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조선 태조 때 호은 허기 선생이 만든 일종의 인공숲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장산숲 같은 처방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황보정순 소설가는 작가의 말에서 “욕망과 체념으로 얼룩진 어귀에서는 여전히 시답잖은 소문이 나돌았다. 그들은 혀로 인한 아픔을 갖고 위로가 되는 말을 읊조렸다. 처음처럼 아주 사소한 일은 착각이었을 뿐 몰랐던 일들이 많았다. 결국에는 진정되는 기미가 어렵더니 추스르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가슴 아파하였다. 그럴 필요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삽질을 하다가 바다 끝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다렸다. 바다는 햇살이 반짝이는 날이 많았으며 눈부신 기운은 나의 주변까지 따뜻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양산에서 태어난 황보정순 소설가는 2003년 玉露문학(公友신인상) 소설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첫 장편 ‘피앙새’를 출간했으며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경남소설가협회, 고성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성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