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노조 "공공도서관 주7일 개관 반대"
교육노조 "공공도서관 주7일 개관 반대"
  • 임명진
  • 승인 2021.10.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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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노조, 일방적 월요일 개관 중단 요구
교육청 “충분한 논의 거쳐 추진하겠다”
경남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경남교육노조)는 경남교육청의 공공도서관 주7일 개관 시범운영 추진 방침에 대해 13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재 도내에는 교육청 산하 직속인 마산, 김해, 창원을 비롯한 27개 공공도서관이 있다. 이들 공공도서관의 근무체계는 주말을 근무하고 월요일은 휴관일로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내년부터 이중 직속 도서관 1곳을 주7일 개관 시범 운영하겠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측은 공공도서관 월요일 개관 추진 논의는 출발부터 잘 못 됐다는 입장이다. 지금도 주말 근무와 야간 근무 등 고정적 휴일이 없는 불규칙한 근무형태로 어려움이 있는데 이러한 주말 근무에 따른 고충이나 불합리한 사항들을 먼저 챙기고 노동조건 개선책 마련을 먼저 고민했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경남교육노조는 도내 모 도서관장이 업무 갑질을 했다며 지난 달 15일 교육청 감사관실에 신고조치 했다고 밝혔다.

해당 도서관장이 월요일 개관 추진을 직원들이 반대한다고 관장실로 불러 고성과 비난을 쏟아내는 등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본청 사무관이 2곳의 도서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6급 이상 사서들을 모아 놓고 월요일 개관 안 하면 승진상의 불이익을 거론하는 등 업무상 갑질을 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현재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8년에 마산과 김해의 지혜의 바다 도서관이 주 7일 개관을 시행하고 있다. 경남교육노조는 당시 추진할 때 교육청에서는 노동조건 개선과 인력충원을 약속했지만 개관 이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주7일 도서관 개관에 대해서는 27개 공동도서관 사서 208명 중 201명이 추진 반대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경남교육청은 직속 도서관 1곳에 대한 주7일 개관 시범 운영 추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며 도민들의 독서활성화 등 도서관 이용 증대를 위해 차후 TF팀을 구성해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마산과 김해 지혜의 바다 도서관이 주7일 개관하고 있으나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경남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복무조례를 준수하면서 주5일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무갑질로 신고된 모 도서관장에 대해서는 현재 특별조사감사실에 접수돼 있으며 이후 절차에 따라 감사실에서 사건의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경남교육노조는 13일 경남교육청 현관 앞에서 공공도서관 주7일 개관 시범운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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