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항공우주특별시’ 진주의 꿈, 눈앞에
[창간특집] ‘항공우주특별시’ 진주의 꿈, 눈앞에
  • 박철홍
  • 승인 2021.10.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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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부품·소재 강소연구개발특구에 19개 기업 등록
2025년 UAM 도심형 실증 목표 맞춰 유치 활동 전개
우주부품 시험센터·항공전자기 기술센터 본격 운영
항공국가산단 현재 40% 공정… 내년말 준공 ‘순항’
진주시는 예로부터 하늘과 관련이 깊다. 백악기 하늘을 날아다녔던 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가 지난 9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임진왜란 때는 진주성 전투에서 공중을 날아다닌 수레 ‘비거’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 온다.

현재는 국내 대표 우주항공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시는 미래의 산업변화에 대응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첨단산업인 우주항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민선 7기 들어 조규일 시장은 진주시를 ‘우주항공산업 특별시’로 조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강소연구개발특구 및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지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회전익 비행센터 유치, 우주항공 분야 공립 전문과학관 공모 선정 등 성과를 내며 우주항공 특화 도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우주항공산업 기반 조성

진주시는 지난 2018년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우주항공분야 거점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우주항공 부품·소재산업을 특화 분야로 한 강소연구개발특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조규일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LH를 비롯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에 소재하는 항공 관련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유치활동 결과 2019년 8월 우주항공부품·소재 산업 분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기술핵심기관인 경상국립대,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정촌면 일대에 조성 중인 항공국가산업단지를 배후공간으로 총 2.17㎢를 지정면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강소연구개발특구 내에는 ㈜ANH시스템즈를 시작으로 총 19개의 연구소기업이 등록돼 있다. 항공우주부품·소재 분야 기술발굴 및 연계, 기술이전사업화, 기술창업 육성, 특화 기업성장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항공우주산업 기반 조성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지난해 2월 문을 열고 본격 운영되고 있다. 양 센터는 전국 항공업체를 대상으로 시험평가와 수출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우주부품시험 인증기관인 우주부품시험센터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초소형 위성 개발사업에도 투입돼 2022년 하반기 1기 초소형 위성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위성용 부품 발주 완료, 러시아 SOYUZ-2 발사체 확정 등 진행은 순조롭다. 내년 초소형 위성이 발사되면 진주시는 명실상부한 항공우주 산업의 선도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형 교통수단 메카로 도약 준비

지난해 6월 국토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하고 기업, 학계, 정부가 하나로 뭉친 UAM팀 코리아를 결성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8월 ‘경남 항공 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 및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주시도 UAM 사업 육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의 2025년 K-UAM 도심형 실증 목표에 맞춰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UAM은 도심 상공에서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항공교통 수단으로 기체 개발부터 인프라 구축,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2040년에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경남도, 사천시, 고성군과 함께 PAV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고 매년 K-PAV(UAM)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또 UAM 체계를 활용한 PAV 실증 및 대규모 제조공장 유치를 위한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이전 공공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6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회전익 비행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진주시와 KAI는 투자협약을 맺고 가산일반산업단지 내 약 13만5000㎡ 부지에 250억~7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하고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상호협력 하기로 했다.

시는 KAI의 투자 결정을 계기로 인근 사천, 고성 등과 협력해 서부경남을 글로벌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세라믹 산업 인프라 구축

정부는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70%가 집적돼 있는 서부경남의 항공우주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촌면 일원 82만㎡ 규모의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진주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시는 항공기업의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항공국가산단 내 임대전용면적 확대와 임대료 인하를 관련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가 실현될 경우 비용 절감에 따른 수출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항공국가산단은 현재 40%의 공정으로 편입부지 보상 및 문화재 조사를 거쳐 토공사, 관로공사 등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22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다소 위축되어 있으나, 항공국가산단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에는 항공산업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뿌리산단, 정촌산단과 함께 항공, 뿌리, 세라믹, 기계산업이 클러스터화돼 주요 앵커 기업 유치, 핵심부품 제조와 기술 확보 등 성과를 낼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는 지난해 5월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함께 세라믹 산업의 인프라 조성을 위해 수송시스템용 세라믹섬유 융복합센터를 준공하고 올해 8월 개소했다. 센터는 우주항공, 자동차 등 수송용 세라믹섬유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서비스를 지원한다. 시가 보유한 우주항공분야의 우수한 인프라와 연계해 항공산업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우주항공 전문과학관 건립 공모 선정

진주시는 지난 8월 과기부 공립 전문과학관 건립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도비 180억원을 확보하며 우주항공 분야 공립 전문과학관을 건립하게 됐다. 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 및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지정,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초소형 위성개발, UAM 사업 추진, 항공산단조성 등 최적화된 입지 조건을 갖춘 우주항공 특화 도시로 인정받았다.

2025년 완공될 전문과학관은 옛 진주역 복합문화공원 조성 부지에 항공기술관, 천문우주관, 천문관측소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간을 갖추고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할 전망이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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