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남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 새국면 맞나
차기 경남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 새국면 맞나
  • 임명진
  • 승인 2021.10.14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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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과정 일부 문제”
단일화 추진 단체 통합·단일화 시기 쟁점
내년 6월에 치러질 차기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본보 14일자 3면 보도)

몇몇 후보들이 단일화에는 공감하지만 추진 과정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권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상임대표가 지난 13일 처음으로 단일화 추진 단체부터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14일에는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도 입장문을 내고 단일화 추진 단체의 난립 등을 지적하고 나섰다.

최 전 총장은 “보수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전적으로 공감하며 동참할 의지도 분명 있다”면서도 “지금 추진되고 있는 단일화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어 보완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전 총장은 “먼저 단일화 추진 단체의 난립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단일화 추진 단체는 정체성이 중요하며 대표성, 중립성, 공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방향과 목적도 뚜렷이 해야 한다고 했다. 중도·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가 목적이라면 그 기준과 자격 제시가 선행되어야 하고 당적 변경 등 이른 바 자칭 중도·보수 후보는 안 되며, 보수 후보인가 아닌가를 단일화 추진 주체가 먼저 가려줘야 한다고 했다.

후보 간 이견노출을 보이고 있는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전후가 가장 적절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최 전 총장은 “제시한 전제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 상태의 단일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사항들이 마련된다면 적극적으로 단일화 추진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입장문에 다른 후보들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명용 창원대 교수는 “정말로 경남교육을 생각한다면 단일화 기구도 통합을 해야 한다. 그것이 나중에 잡음을 막고, 후보자들의 피로감도 줄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각 후보의 철저한 사전 검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7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에 나서 결과에 승복하고 선대위원장으로 뛴 경험이 있다. 경남교육의 진정한 리더를 뽑으려면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의 교육정책과 법위반 전력 등의 결격 사유 등에 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단일화 시점은 예비후보 등록 후 일정기간 선거운동을 하고 유권자의 검증을 받은 뒤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2월말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기도 전 도의회 의장은 “약간 마음에 안 들어도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해야 합의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유·불리를 가지고 이야기 하면 결국에 애초에 생각했던 것이 되지 않는다. 기존의 계획했던 그대로 가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단일화 단체들이 서로 조절을 하고 있다. 같이 가야 한다. 단일화 시기는 다수가 선거일정 등을 봐서 구체적 안이 나오면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희망교육연대 관계자는 “14일 저녁에 후보들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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