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부동산대출 증가 수도권 집중
농협 부동산대출 증가 수도권 집중
  • 하승우
  • 승인 2021.10.17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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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금융기관 중 가장 먼저 대출을 전면 중단한 농협은행의 대출 증가금액의 55%가 서울, 경기 두 곳에 집중돼 영세 농업인 지원을 위한 농협마저 지방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전년 대비 올해 8월까지 농협은행 가계대출 증가금액은 9조 5510억원이며,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3조 3259억원)과 경기(1조 9546억원) 두 지역의 대출금액이 5조 2805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서울과 경기 대출금액 5조 2805억원 중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성격의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 금액은 1조 7188억원으로 32%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주택·토지·상가·오피스텔 등 부동산 담보대출, 중도금 집단대출 등 부동산 투자 목적의 대출로 밝혀졌다.

이에 비해 경남지역은 실수요관련 대출인 신용대출과 전세금대출이 1315억원 증가했으나 부동산 투자관련 관련 대출은 오히려 754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농협마저 서울, 경기 부동산 광풍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대출 전면 중단으로 시중은행이 부족한 지방 농업인들의 대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 의원은 “농협은행이 실수요자들을 위한 전세대출보다 서울·경기 부동산 투자 목적의 대출을 과도하게 실행함으로써 당장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들과 농업은행만 이용이 가능한 지역 농업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하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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