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광포만 생태공원조성을 주목한다
[사설]사천광포만 생태공원조성을 주목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10.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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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광포만은 농어, 대구, 전어의 산란지이자 각종 희귀 생물의 생태보고이다. 풍광도 수려해 전형적 다도해의 경관을 자랑한다. 사천시는 한 때 이곳을 민간주도형 산업단지로 조성, 인근의 항공산업과 연계할 계획을 추진했으나 바다 매립에 제동이 걸려 무산됐다.

그러나 시가 재빨리 정책을 전환,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 지역이 순천만에 못지않는 관광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크게 주목받을 일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각종 제한이 뒤따를 것을 우려, 반발하고 있다. 시의 적극적인 홍보와 생태공원의 당위성을 내세워 주민들을 설득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곳은 멸종위기의 갯잔디와 고둥은 물론 바다생물의 풍부한 서식으로 먹이사슬이 잘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매년 독수리와 각종 철새가 이곳에서 겨울을 나고 수달이 자리잡고 있다. 아직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들어있지 않아 개발의지가 있어도 예산상의 문제로 손을 못대고 있다. 그러나 이곳이 국립공원에 편입되면 생태계 보존은 물론 서포면과 곤양면 일대의 개발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타당성조사에서도 1등급을 받아 그 추진이 순조롭다. 잘 알다시피 순천만은 우리나라에선 가장 아름답고 각종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생태공원이다. 광포만의 자연조건은 순천만에 못지 않다. 무한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어차피 공유수면 매립이 안돼 생태공원으로의 진로가 당연한 곳을 마다할 리 없다. 국립공원이나 사천시도 각종 행정적 제한이 추가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환경단체들도 잘 보존해 남사르 습지 등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천시의 구상은 우선 이곳에 4㎞에 달하는 탐방로를 설치하고 곳곳에 전망대를 세워 외지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점차적으로 각종 편의시설과 광포만을 즐길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이다. 열악한 시 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당연히 국·도비가 투입돼야 한다. 조성에 탄력이 붙어가는 시기에 일부 주민들의 반발은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신중해야 한다. 시 당국도 주민들의 반발에 귀기울여 정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민원을 해소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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