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얀센 접종자 추가접종” 지시

추가접종 일정 당겨질 듯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코로나19 얀센 백신의 효과가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한 조치다. 얀센 백신의 경우 돌파감염 사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3일 기준 돌파감염자 발생률은 얀센 백신 접종자가 0.216%로, 화이자(0.043%), 아스트라제네카(0.068%), 모더나(0.005%) 백신 접종자에 비해 높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얀센 백신의 기능이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승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따라 조만간 추가접종 시행계획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애초 12월 이전에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하면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관련 계획을 만든다는 방침이었으나, 계획 수립 일정이 예정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얀센 백신 접종은 지난 6월 10일 시작됐다.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100만명이 접종 대상이었고, 미국 정부에서 제공한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국내에서는 이날 0시 기준 접종 완료자 3318만 5615명 가운데 4.4%인 146만 9239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추가접종은 접종일로부터 6개월 뒤인 오는 12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부스터샷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얀센 백신으로 추가접종이 가능하다는 연구도 있어, 당국은 관련 사례도 검토하고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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