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연대 20일 총파업 동참
학교비정규직연대 20일 총파업 동참
  • 임명진
  • 승인 2021.10.19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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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근로환경 재해 시달려”
도내 역대 최대규모 참가 예정
도교육청 급식·돌봄 대책 마련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0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급식과 돌봄, 특수교육 등 일선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2021년 집단임금교섭’에 나서 지난 14일까지 막판 교섭을 벌였으나 기본급 2만 5000원, 근속수당 1000원 인상안 외에는 조정이 결렬됐으며 이후 교착상태에 있다.

이들은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전국적으로 20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참가 규모는 역대 급이다. 지난 2019년 3월 총파업 당시보다 많은 4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경남에서도 전체 노조원 6700여 명 중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급식분야에서 1450여 명, 돌봄 150여 명, 특수교육 150여 명을 비롯해 그외 청소, 탑승, 교무행정, 교육복지사, 학교시설관리 등의 다양한 분야의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한다.

김인애 경남지부 조직국장은 “학교 내 급식과 돌봄 등에 종사하는 많은 조합원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각종 업무상 재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청소 근로자분들을 위한 쉴 공간조차 제공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지부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20일 오전 12시30분 경남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갖고, 오후 2시에는 창원시청 광장에서 민주노총 집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총파업을 앞둔 경남교육청은 일선학교에 각 분야별 대응계획을 안내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파업에 따른 급식 중단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는 △빵, 우유 등 대체급식 제공, △가정도시락 지참, △기타 요리체험활동 수업 등 진행, △기숙사 운영학교는 인근 식당과 연계 등의 방안을 시행한다. 돌봄과 특수교육 분야에서는 교내 인력을 지원하는 등 혼란 최소화에 나선다.

경남교육청은 부당 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 등 노력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 성실하게 교섭해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노동자들의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헌법적 가치다. 다만 그로인한 학생과 학부모가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면서 “파업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과 돌봄, 방과 후 학교 등에서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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