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웅동 개발 갈등, 경남도가 해법 찾아야
[사설]웅동 개발 갈등, 경남도가 해법 찾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10.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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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웅동1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해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가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이남두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19일 창원시 주요 현안의 하나인 진해 웅동1지구 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 특혜를 우려하면서 창원시에 협약 해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창원시청 앞에서 벌였다.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의미다.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 사업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골프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은 수년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대응 이다.

웅동관광단지 개발사업은 2009년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 진해오션리조트간 협약을 통해 진행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여가·휴양공간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게 사업 취지다. 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가 원형지 상태의 사업대상지를 30년간 진해오션리조트에 임대하고, 민간사업자는 자금을 투자해 부지를 조성, 시설물을 건설·운영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의 사업이다.

경남개발공사측의 협약 해지촉구 요구와 달리 창원시는 “공사 측이 합리적 대안도 없이 중도해지부터 요구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하면서 충돌양상이 빚어진 것이다. 중도해지 시 민간사업자 측에 지급해야 할 비용은 대략 1900억원 규모인데, 이는 로봇랜드 보다 많은 금액의 리스크를 안고 중도해지 할 수 없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경남개발공사는 그동안 수익 사업인 골프장만 개장하고 잔여 사업은 전혀 추진하지 않고, 자본 잠식 상태인 민간 사업자와의 사업 협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창원시는 공사의 요구대로 들어줄 수 없고, 구체적인 계획과 대안 없이 해지할 경우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라고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급기야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1인 시위에 나서는 사태까지 벌어져 두 기관의 갈등이 쉽게 조율되기는 난망한 것 같다. 이런 갈등이 4년이나 이어지고 있는 만큼 경남도가 해법을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사를 통해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판단하고, 도가 주도적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풀어가는 것이 옳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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