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비노조 연례 파업, 근본 해결책 찾아야
[사설]학비노조 연례 파업, 근본 해결책 찾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10.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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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노조)가 지난 20일 하루동안 총파업을 했다. 상당수 인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특히 경남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이 참가했다고 한다. 일선 학교 일부 현장에서는 급식에 차질을 빚는 등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체 1022학교 중 219개교가 대체급식을 했다. 아예 급식을 하지 않은 학교도 13개교에 달했다. 돌봄 교실 44개는 합반으로 운영됐다.

예상했던 것보다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았다고 하니 다행이기는 하나 걱정이 앞선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학비노조의 총파업이 해마다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급식 대란과 함께 돌봄 공백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불씨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비노조에는 급식조리과 돌봄, 특수교육, 청소, 탑승, 교무행정, 교육복지, 학교시설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근무자들이 노조원으로 가입돼 있다. 알다시피 학교 급식조리원 등 학비노조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는 매우 열악하다. 그렇다 보니 매번 협상 때마다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반면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교육 당국에서는 예산문제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파업이 연례행사 처럼 되고 있는 것이다.

파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학생과 학부모다. 열악한 여건에서 일하는 급식조리원 등 학비노조원들의 요구도 이해된다. 처우가 개선되어야 하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학생을 볼모로 매년 파업을 반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정부도 근본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예산 타령만 마냥 하면서 차일피일 미룰 일이 아니다. 양측의 주장을 이해 못 하는 바가 아니다. 정부나 학비노조 모두 한발씩 물러서 학생을 먼저 생각해 주길 당부한다. 원만한 합의점을 찾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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