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학교폭력을 접하면서
[기고]학교폭력을 접하면서
  • 경남일보
  • 승인 2021.10.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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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진주경찰서 비봉지구대 경위)
진주시 여러 경찰 지구대를 전근 다니면서 학생들의 폭행, 따돌림 등 많은 사건 사고를 접했었다. 그들을 보면 안타까움과 연민이 느껴진다. 가정에서는 가족 간에 사랑과 배려가 넘쳐 나고 친구 사이와 사회적으로 서로가 존중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필자의 학창시절에도 학교폭력은 있었으나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 지금은 미디어의 발달로 급속도로 확산한다.

법률적으로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렇다면 학교폭력의 근본적 문제는 무엇일까? 학교 내외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사회적인 무관심과 방임(放任,)학생들에 대한 어른들의 관점이 바뀌지 않아 일어난다는 주장도 있다.

학생들은 어른들에게 말해도 변화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문제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른들과 학교 측의 변화와 적극적인 대응 학생들의 가치관의 정립 등이 필요하다. 체험과 현장 교육으로 주입식 교육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혁신(革新)도 필요하다.

또한 학교의 구조적인 문제점은 학교 내 담임교사 혼자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와 지자체 등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과 예방이 필요하다.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기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 정책적인 측면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신고 절차 간소화와 학교 내 전문상담사를 채용해야한다. 담임교사의 상담은 성과에만 집중해 실질적인 폭력상담은 어려운 측면이 있는 만큼 가해자 교육을 통해 근본적인 예방을 해야 한다.

학교폭력 예방 활동과 상담을 통한 예방 특히 담임교사 연수를 통한 담임교사가 전문가적인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정책으로 학교폭력 문제가 곧 나의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겠다.

오늘도 나는 생각 해 본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和睦)하면 모든 일이 잘된다는 고사성어 처럼 결국 학교폭력도 가정 문제에서 출발하고 있으므로 부모의 관심과 가정의 화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진주경찰서 비봉지구대 경위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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