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재향군인회, 국가안보 ‘제2의 보루’ 자부심
진주시 재향군인회, 국가안보 ‘제2의 보루’ 자부심
  • 박철홍
  • 승인 2021.10.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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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창립 1995년 진양군과 통합
정회원 1만2000여명 女회원 400명
안보교육·현장 견학·장병 위문 활동
충혼탑 참배.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이하 향군)는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역전용사들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안보단체다. 향군은 1952년 한국전쟁 중 병력지원을 위한 준전시 조직으로 부산에서 창립됐다.

향군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마친 전역 군인들간 친목 도모와 권익 신장,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법률 제617호에 의해 설립된 공공단체이며 특별법인체이다.

향군은 향토방위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협조하고 지원한다. 또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와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한다.

정회원은 전국 1000만명으로 진주시에는 1만 2109명이 등록돼 있다. 군 복무를 마친자 중 본인이 회원가입을 하면 정회원이 된다. 최초 회원 등록시에만 회비를 납부하면 된다. 회비는 장군 전역자의 경우 10만원이며 영관장교 5만원, 위관장교와 부사관 출신은 2만원이다.

향군의 최고 부서인 본회는 서울에 10개의 국·실과 13개의 시·도회, 13개 나라의 22개 해외지회, 여성회로 구성돼 있다. 중앙고속, 통일전망대 등 9개의 산하 기업체가 있다. 시·도회 산하에는 221개의 시군구회와 직장연합분회가 있고, 3300여 개의 읍면동회가 있다.

 
울릉도와 독도 방문
진주시 향군은 1961년에 창립돼 1995년 진양군과 통합했으며 수십년간 지역내 안보활동을 위해 많은 사업들을 시행해 왔다.

한국전쟁때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분들을 위해 1000여명이 참석하는 ‘6·25기념 행사’ 개최, 2002년에 일어난 제2연평해전과 2010년의 천안함 피격사건,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등에서 서해 수호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서해수호의날 행사’ 개최, 전방부대 안보현장 견학, 지상군 페스티벌행사 참석, 해군 제2함대 사령부 견학, 진해 해군 기지견학, 학생 안보현장 견학, 현역·예비군부대 위문행사 등을 개최해왔다.

진주시 향군은 최근의 국내외 안보 상황을 고려해 내년에 몇가지 역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향군 임직원 및 읍면동회 임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안보 현장견학을 실시하고, 안보전문강사 초빙 교육을 통해 안보의 중요성에 관한 이론적인 체계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진주시내 근무하는 군부대 장병들에 대한 위문활동, 여성회 주도의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안보교육과 전적지 답사를 통해 과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진주시 향군의 조직강화를 위해 읍·면·동회를 추가로 조직할 방침이다.

 
쌀 기부 활동.
[인터뷰] 최신용 진주시 향군회장

“북한=주적 개념 퇴색에 우려감 커”

 
 
지난 2016년부터 진주시 재향군인회를 이끌고 있는 최신용(55) 회장은 지난해 1월 재임에 성공하며 6년째 회장직을 수행중이다. 최 회장은 미천면 출신으로 대아고등학교를 거쳐 경상국립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건설업을 경영하고 있다. 국민의 힘 경남도당 부위원장도 맡고 있는 그는 그동안 향군 회장직을 수행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 도의원 출마를 고려중이다.

-진주시 재향군인회는 어떤 조직인가.

▲재향군인회 전국 13개 시·도회 중 하나인 경남·울산 재향군인회에 소속돼 있다. 진주시 향군의 상근 인원은 2명으로 정회원과 여성회 관리, 행정업무 등을 맡고 있다. 정회원은 1만2000여명이고 여성회원은 400명 가량 된다. 운영 예산은 중앙부처인 본회에서 일부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건물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진주시 향군은 읍면동 조직관리, 안보교육, 안보현장 견학, 학생들과 함께 하는 전적지 답사, 사회봉사활동 등을 하고 있다.

-회장을 맡은 후 6년간 주요활동은.

▲‘어르신들이 모여있는 단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젊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지역내 병원, 치과, 안경점, 장례식장, 자동차수리점 등과 협약을 맺고 회원들이 이 곳을 이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재향군인회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국가안보를 소중하게 여긴다. 회원들간 소통을 위해 소모임 향군골프동호회를 만들었다. 전국 재향군인회 최초로 만든 동호회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매월 모임을 갖고 있다.

안보교육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전에는 안보전문 강사를 초청해 일년에 한 두번 실시해왔으나 제가 취임한 후로는 교육지원청과 협업해 분기별로 하려고 추진중이다.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보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이가 어릴 수록 국가안보에 대한 의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분기별로 진주지역 학교를 방문해 안보교육을 실시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부터는 하지 못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일상회복이 진행된다면 다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보 행사를 진행해 오면서 아쉬운점이 있다면.

▲‘천안함 피격 및 대북규탄결의’ 행사의 경우 정권의 교체로 ‘서해수호의 날’로 명칭이 바뀐 후 1000여명이 모였던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주적’인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안보행사를 축소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하다.

또한 일부 국민들과 정치인들의 안보의식을 보면 ‘북한=주적’ 이라는 개념이 퇴색되고 북한을 두둔하는 언행을 일삼고 있어 이들의 안보관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과거 월남전과 최근의 아프칸 사태를 보면 ‘안보를 소홀히 하면 나라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국가의 평화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조선시대 율곡 이이는 10만 양병설을 주장했으나 선조와 대신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국운이 기울기도 했다.

시민과 향군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으면 반드시 안보가 바로설 수 있고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시행해 왔던 재향군인의 날 행사(향군의 날 행사)를 11월 중순으로 연기해 개최할 방침이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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