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중반전 질주하는 이재명…자중지란 야권
대선 중반전 질주하는 이재명…자중지란 야권
  • 이홍구
  • 승인 2021.10.24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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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낙연과 회동 이어 문 대통령 면담 예정
‘전두환 옹호’ ‘개 사과’ 논란 국힘 경선 과열
홍준표 “윤석열, 대선까지 못 버틸 수도” 공세
김동연 신당·안철수 등 제3지대 행보도 ‘꿈틀’
대선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본선 행보가 본궤도에 오른 반면 야권은 네거티브 공세로 경선전이 과열되면서 자중지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오후 이낙연 전 대표와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나 정권 재창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이날 회동을 통해 경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털고 ‘원팀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 후보는 25일엔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이어 26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 27일 께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등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해지는 11월 5일까지는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문 대통령 면담을 통해 당·청 화합을 부각, 친문 지지자들을 끌어안는다는 계획이다.

정기국회에서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이재명표 정책’을 실현하는 입법·예산안 통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장동 의혹이 특검으로 불똥이 튀는 것을 막아내고 중도층과 2030세대, 여성층까지 외연을 확장,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재명의 강점인 현장성, 개혁성, 실용성 등을 강조하는 메시지와 일정을 통해 지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반면 대선후보 경선토론회가 반환점을 돈 국민의힘은 ‘내부총질’이 난무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는 총 10번의 TV토론 가운데 6번을 마친 상태다. 11월 5일 최종후보 선출을 앞두고 대전·세종·충청 합동토론(25일), 강원 합동토론(27일), 3차 맞수토론(29일), 서울·경기 종합토론(31일)을 남겨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홍준표 의원은 경쟁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 ‘중대 결심’을 언급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과 윤석열은 적대적 공생관계”라며 “(윤 전 총장이)온갖 구설수와 비리로 대선 본선까지 버티지 못할 수도 있고, 설령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선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4자 대결 여론조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끝까지 기상천외한 여론조사를 고집하면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SNS 사진’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윤 전 총장은 이재명 후보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대장동 부패, 이번에 완전히 도려내지 못하면 그 부패의 구더기들은 그들의 권력은 물론이고 결국 대한민국을 갉아먹고 말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대장동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장동 게이트는 국민재산 약탈 범죄이며 배임죄를 빼고 유동규를 기소하면 범죄수익을 환수할 수 없다”며 “검찰은 당장 범죄수익 ‘보전 조치’부터 하고 완전한 환수를 위해 이 후보, 유동규의 배임죄 혐의를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경선 관련 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에는 윤 전 총장과 배석자 없이 만찬을 하고, 대권행보에 대한 조언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로 대표되는 제3지대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제3지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새로운 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당 안 대표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되는 내달 5일 이후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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