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관광재단 성공의 길을 묻다] (2)제주문화예술재단
[진주문화관광재단 성공의 길을 묻다] (2)제주문화예술재단
  • 박성민·강민중
  • 승인 2021.10.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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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폐쇄적 문화로 제주만의 도시경쟁력 만들다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제주성 터.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호이다. 1971년 8월 26일 제주특별차지도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되었다. 제주시에서 소유하고 있다. 제주성은 탐라국 수부의 성곽으로 축성되었으나, 원래의 규모와 축성연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제주성 터.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호이다. 1971년 8월 26일 제주특별차지도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되었다. 제주시에서 소유하고 있다. 제주성은 탐라국 수부의 성곽으로 축성되었으나, 원래의 규모와 축성연대는 밝혀지지 않았다.
◇독특한 지역색, 제주의 경쟁력

제주는 코로나19 시대 가장 각광받는 관광지다.

해외여행을 코로나 이전 시대만큼 자유롭게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주만큼 마음을 설레이게 만드는 장소는 드물다. 세계문화유산 중에서도 자연유산은 전국에서 제주 밖에 없다.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열려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관광객들을 끌어오는 제주도는 이 같은 대형 기획 행사에서 관광공사와 도립미술관, 유산마을협의회, 제주문화예술재단 등 관계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처음에는 협업이 쉽지 않았지만 각 기관의 특성과 노하우가 결합되어 제주만의 관광지를 알리고 성공적인 행사를 치러내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일을 진척시키는데는 경계를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끼리만 하면 한계가 있다. 지역을 넘나들고 콘텐츠를 결합하는 협업이 포인트다”며 “관광은 마케팅, 문화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문화를 우리꺼 우리꺼 해버리면, 지역의 만족도는 높지만 밖에서 보면 아닐 수도 있다. 자랑할 만큼 수주을 높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주가 지역색이 강한 도시라고 하지만 제주의 현실에는 미치지 못한다.

제주는 탐라국 시절에서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 등 역사적 흐름속에서 제주만의 독특한 폐쇄적 문화를 형성해 왔다. 현재는 제주만의 지역색이 도시의 ‘경쟁력’이 됐다. 제주는 이 지역색을 바탕으로 도시브랜딩 작업을 시작했고 원형이 훼손되지 않는 수준에서 문화의 융복합을 시도 중이다. 특히 제주는 외지에서 온 주민들이 가장 트렌디한 문화를 자생적으로 제주에 뿌리내리려는 노력이 이뤄지는 곳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문화는 계속해서 결합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지 못한다”며 “지나친 왜곡이나 변화는 경계하겠지만 그리스 문화가 로마 문화로 꽃피운 것처럼 계승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되었거나 방어사로 부임하여 이 지방 발전에 공헌한 다섯 사람을 배향한 옛 터.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호이다. 사진은 오현단 입구
◇젊은 기획자가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자

지난 여름 고두심, 지현우 주연의 영화 ‘빛나는 순간’이 개봉했다.

제주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제주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제주 출신 고두심 배우가 출연해 해녀의 삶을 표현했고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해녀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아닌 그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음의 교감을 다루고 있다. 이처럼 영화를 비롯한 문화계 곳곳에서 제주를 배경으로 한 젊은 기획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제주 문화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미 제주는 10년 전부터 전국 혁신자 모임이 개최되는 등 문화예술의 변화와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민간에서부터 혁신이 시작됐다. 각 지역에 모인 사람들이 다른 지역의 현실과 사정을 서로 공유하면 인적네트워크 형성은 물론 자기 지역의 현실을 자각할 수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역시 관련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했고 관광공사는 관광스타트업을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진주의 경우 지역에서 자생하는 젊은 기획자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게 부추겨 줘야 한다. 새로운 바람을 넣으려면 젊은이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어른들도 들을 수 있는 세미나를 여는 것도 필요하다”며 “제주에서 그랬던 것처럼 진주도 지역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도 있다”고 조언했다.

제주에선 “동네 무당 안 알아준다”라는 말이 있다.

자기 지역을 덕담보다는 객관적으로 이야기 해줄 사람들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포럼과 세미나 등 진솔하게 이야기할 기회를 만드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문화·역사 가지고 스타트업을 할 친구들을 모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추상적으로 접근하면 결과물이 흐지부지 될 수 있다. 행정, 공공기관은 기회를 제공하고 민간이 나서 스타트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강민중·박성민기자



 
오현단 주변에 위치한 귤림서원.
오현단 다섯 인물(김정, 김상헌, 정온, 송인수, 송시열)을 형상화 한 조형물
 
“진주 중심 타 지자체와 콘텐츠 협업”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제 10대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제주 출신으로 서귀포에서 전시와 문화운동을 하는 ‘갤러리하루’와 ‘문화도시공동체 쿠키’를 운영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정책보좌관, 초대 제주특별자치도도시재생지원센터장을 역임한 도시재생 전문가다. 그는 진주가 관광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주 중심으로 다른 지자체와 묶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문화예술과 관광의 프로세스 속도차이가 있다. 특히 관광은 결과 중심이다. 큰 행사를 통해 관광인원과 매출 발생이 명확하다”며 “지자체 혼자서는 큰 행사를 하기 어렵다.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는냐 중요하다. 진주 중심으로 다른 주변 지자체와 묶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조금만 이동하면 좋은 것이 많지만 진주는 시내만 들여다 보면 한계가 있을 것이다. 확장을 하기 위해 옆 도시 재단과 협업이 필요하고 진주성 근처에 세련된 문화적 공간을 배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진주에서 볼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이사장은 일본의 가마쿠라시와 교토의 예를 들어 “디저트 카페만 들어가도 그곳에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구전되는 역사로 끝나면 안된다”며 “현실에 움직이는 역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가 도시를 살린다”고 말했다.

강민중·박성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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