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가운 단계적 일상 회복…"여전히 조심을"
[사설] 반가운 단계적 일상 회복…"여전히 조심을"
  • 경남일보
  • 승인 2021.10.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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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 생활을 해온 가운데 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다.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일상회복이 추진되는 것이다. 11월 1일 1단계, 12월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개편이 시작된다. 3단계에서는 시설운영·행사·사적모임 관련 제한이 모두 사라진다. 당장 1단계 개편이 적용되는 내달 1일부터는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다만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시설은 백신 접종 완료자 등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백신 패스’제가 적용된다. 이른바 ‘위드코로나’ 체제로 전환되는 것이다. 국내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지 어언 1년 9개월 만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 로드맵 초안을 공개했다.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선데다 4차 유행 이후 한때 2천 명까지 치솟았던 하루 확진자 수가 최근 차츰 적어지는 데 따른 조치일 것이다. 확진자 폭증 등 별다른 상황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이 로드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다. 2년 가까이 ‘코로나 규제’ 속에서 고통을 감내해 온 국민들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영국 독일 같은 유럽 여러 국가들의 경우 백신 접종률 50~60%를 넘기면서 위드코로나 체제로 돌입했는데 최근 확진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 국내서만도 근래 들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터에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모일 수 있는 인원 수가 크게 풀린다고 해서 마음 놓고 해방감에 휩싸일 수는 없을 듯하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 당국의 방침을 반기면서도 우리 모두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되거나 물러간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의 모임과 거리두기가 완화된다고 해서 당장 긴장의 끈을 놔버려선 안 된다. 여전히 조심하고 일상 속에서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아울러 당국도 환자의 급증 사태 등에 대비한 만반의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거듭 점검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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