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 보건교사 업무정상화 촉구
전교조 경남지부 보건교사 업무정상화 촉구
  • 임명진
  • 승인 2021.10.2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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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위생관리 업무분장 구성원간 오랜 갈등
경남교육청, 수질검사 등 교육지원청 이관 추진
학교 위생관리 업무분장을 놓고 경남의 학교에서 구성원간의 갈등이 되풀이 되고 있다. 보건교사측은 “학교시설관리에 해당되며 보건교사의 업무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교육노조측은 “보건교사의 고유업무”라며 양측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27일 경남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의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한 보건교사 업무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학생 감염병 예방 위기 대응 매뉴얼’을 모든 학교에 배포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경남지부의 조사에 의하면 교육부 매뉴얼에 따라 작성된 학교별 방역·소독과 관련한 업무분장이 실제로 지켜지지 않고, 교사에게 전가돼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업무분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생 감염병 예방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자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교육청에 즉각적인 행정지도를 요청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각종 시설을 관리하는 업무, 각종 보조인력의 채용과 수당지급 등의 회계관련 업무를 보건교사나 보건업무를 맡은 교사가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는 것도 이번 자체조사에서 밝혀졌다”면서 “결국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교사가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담당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경남교육청은 “학생 감염병 예방·위기대응 매뉴얼 제2차 개정판(2016)에 따른 각급 학교의 학생감염병관리조직의 구성과 역할은 각 학교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직의 구성과 역할에 대한 결정 권한은 학교장에게 부여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물탱크 청소, 수질검사, 석면관리, 공기청정기, 정수기, 라돈측정 등의 시설관리 업무를 교사가 담당하지 않도록 학교통합지원센터로 관련 업무를 이관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단위학교의 공통적 반복적 업무를 각 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해 학교환경 위생업무 중 먹는물 수질검사, 저수조 청소, 소독 업무를 2022학년도부터 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거나 이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급학교에 업무분장에 있어 특정인에게 업무가 집중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업무에 대한 갈등 상황을 대화와 타협, 상호이해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경남교육노조측은 다음주에 반박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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