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새로운 독서 모임의 활성화
[교단에서]새로운 독서 모임의 활성화
  • 경남일보
  • 승인 2021.10.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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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향 시인, 장학사
K열풍의 흐름을 타고 외국인 대상 한국어교육을 위해 시작했던 ‘한국어교육’ 석사과정을 지난 8월 마무리했다. 교육대학원으로 모여들었던 20대부터 60대의 현직교사와 일반인들로 구성된 동기들은 금새 2년 반이란 시간을 보내고 제각각 흩어졌다. 구성원들이 50대 후반으로 나이가 많았는데 인생 후반부에서 만난 열정적인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대다수가 졸업을 아쉬워했다. 이미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었는데, 수학 중에도 겹치기로 또 다른 창업관련 대학원에 다니는 사람도 있고, 새로운 학업으로 나아가는 동기들도 있다. 바야흐로 평생학습시대의 모습들이었다.

끊임없는 열망이 있는 이 학우들과 헤어짐의 아쉬움으로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젊은 시절 대학원 졸업 때완 달리 늦공부에 불이 붙은 행태라고도 볼 수 있다. 논문쓰기 밴드에 이어 독서모임 밴드가 만들어지고 활성화되었다. 많은 수의 대학원생 논문 지도를 놀라울 정도로 열정을 쏟아 마무리 해주신 교수님이 이끌어주신다. 생활 전반에 많은 일깨움을 강력한 실천으로 몸소 보이고 있는 분이라 거의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독서모임에 몰려들었다.

독서모임은 일주일에 한번씩 화상토론으로 진행된다. 회원들이 책을 추천하고 책을 추천한 회원이 그 주에 발제문을 올리고 사회를 맡으며 토론을 이끄는 형태이다. 9월 시작한 독서모임에서 다룬 책은 ‘꾸뻬씨의 행복여행’, ‘타이탄의 도구들’, ‘불공정사회’다.

분주하고 팍팍한 삶 속에서도 ‘꾸뻬씨의 행복여행’의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이다’는 누구나 알고 있음직한 진리를 되새기게 했다. 4년 전 베스트셀러로 각광을 받았던 ‘타이탄의 도구들’은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삶과 경험이 녹아있어서 우리가 어떤 목표에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배우게 해준다. 서문에 제시된 ‘인생을 걸어볼 목표를 찾아라’와 ‘언제나 가능한 것을 시작하라’, 그리고 ‘미친 듯이 땀을 흘리면 알게 되는 것들’의 살아있는 문구들은 사람의 마음을 꿈틀거리게 한다.

코로나19 시대에 들어 독서 모임이 화상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들이 주로 독서모임 한 개쯤은 가지고 있는 모양새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들먹이지 않아도 코로나 시대 자연스럽게 화상을 통해 지평을 넓히고 있는 독서 모임의 양상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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