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이나 다문화, 장애 등의 사회적 문제를 교육과정과 연계한 영화교육 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31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영상 콘텐츠 제공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영화교육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학생들이 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문제의식에 접근하고,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학부모와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경이나 다문화 등 주제의식이 뛰어난 영화를 통한 영상교육은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부산교육청, 울산교육청 등도 앞서 지역 실정에 맞는 주제를 다룬 영화 감상을 통한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자리를 확대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이번에 ‘2021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초청작인 ‘숲의 요정, 시히야’라는 핀란드 영화를 제공한다.
김상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 달 27일 김해 장유초교에서 열린 ‘2021장유 별빛 달빛 영화제’에서 “경남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현장에서 영화읽기 수업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경남교육청이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기후환경 문제를 소재로 다뤘다. ‘시히야’는 자유롭고 매력적인 요정이다. 숲의 생존에 치명적인 환경이슈에 관여하면서 마을공동체 회복에 동참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영화는 ‘시히야’를 통해 우리가 가진 능력과 힘을 환경문제에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경남교육청은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내달 초께 자체 워크북을 통해 교사들을 위한 영화 수업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영화읽기 수업을 통해 감상평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영화는 포털인 ‘네이버’에 탑재가 완료됐으며 검색창에 영화명을 입력하면 누구나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박을순 장학사는 “환경 이슈와 여러 공동체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영상을 통해 접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교재 제공으로 양질의 영상교육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김해 장유초는 지난 달 27일 학교 운동장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2021장유 별빛 달빛 영화제’를 개최했다. 학생들과 가족들이 영화, ‘숲의 요정 시히야’를 감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