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차질없어야
[사설]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차질없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11.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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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 서울의 이태원에는 몰려든 인파로 가득했다고 한다. 11월 1일을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는 것을 사전 자축이라도 하려는 듯 사람들은 이른 자유를 만끽했고 보건당국은 가슴을 졸이며 이 광경을 바라봐야만 했다. 아무튼 위드 코로나는 기대반, 우려반 속에 코로나 발생 1년 9개월만에 일상회복의 첫발을 내디뎠다.

경남도내에서는 유흥업소를 제외한 모든 업소에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함께 모여 집회나 모임을 할 수 있는 규제도 많이 완화됐다. 그렇다고 발생건수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다시 1일 감염 2000명대를 돌파했고 돌파감염도 예사롭지 않다. 창원의 한 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집단발생한 환자들은 대부분이 백신 2차접종을 마친 지 6개월에 가까운 돌파감염이었다. 백신의 효능이 감소한 시점과 일치해 추가접종의 필요성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물이었다. 이미 위드 코로나를 일상화한 유럽의 일부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이 그대로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도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고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충격을 감내하기에는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재난지원금으로는 극복하지 못할 고통 끝에 마침내 백신접종 70% 돌파를 계기로 시행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노약자들을 중심으로 추가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져 돌파감염의 위험에 노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쓰기와 개인위생 준수는 위드 코로나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 방역수칙이다. 유럽의 선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5차 대감염은 우려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핼러윈데이의 방종에 가까운 행동으로는 코로나19를 막아낼 수 없다. 상인들은 위드 코로나로 그동안 억눌리고 가두어졌던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연말이 가까워 이같은 기대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5차 대감염은 이같은 기대를 송두리째 빼앗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념해야 한다. 백신의 추가접종으로 집단면역을 강화하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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