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가을구경 안심하고 와요
산청군 가을구경 안심하고 와요
  • 원경복
  • 승인 2021.11.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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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객 집중현상 해소 위한 소규모 맞춤 야외 관광지 소개
정취암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일상 회복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요즘. 마스크에 갇힌 답답한 마음을 털어낼 수 있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면 어떨까. 가족과 함께 추억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야외 나들이를 떠나보자.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며 방문자들을 포근히 안아주는 지리산과 천왕봉이 있는 산청군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편집자주
 
두류생태탐방로

◇천왕봉의 기운을 더 가까이 중산리 두류생태탐방로

산청군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비대면 안심 여행지 5선을 소개하고 있다.

지역 내 유명 관광지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 관광지다. 이는 가을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 등 산청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산청 비대면 여행지 5선’은 다른 관광객과 일정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관광지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우선 소개할 곳은 가을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지리산을 감상할 수 있는 중산리 두류생태탐방로다. 최근 개설 공사가 마무리된 두류생태탐방로는 지리산의 이명(異名)이 두류산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름 붙였다.

맑은 공기, 싱그러운 숲과 더불어 중산리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감상하며 걸어볼 수 있다. 시작점은 지리산중산산악관광센터로 1.2㎞ 길이의 구간이다. 중산관광센터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직선거리로 약 5㎞에 불과하다. 지리산 등산이 아니더라도 천왕봉을 가장 지척에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수선사2

◇가을 정취 물씬…전통과 현대의 사찰 탐방

산청9경 중 한 곳인 신등면 정취암과 최근 SNS 등을 통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산청읍 수선사도 가을 나들이 명소다.

정취암은 향하는 길목에서부터 깎아내린 듯한 절벽에 자리 잡은 사찰의 모습을 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라 신문왕 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해 전통사찰 제83호로 지정됐다.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243호인 산신탱화가 봉안돼 있는 산신각으로 올라서면 울긋불긋한 가을색으로 물든 대성산은 물론 짙푸른 가을하늘과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기 그지없다.

정취암은 차로 방문할 수도 있고 가볍게 등산하며 들르기에도 좋다.

수선사는 ‘시절인연’을 주제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연못 산책로를 비롯해 그 옆에 들어선 찻집과 템플스테이 덕분에 최근 들어 젊은층도 많이 찾는 곳이다.

30여년 전 해인사에서 하안거를 마친 여경스님이 이곳에 수선사를 짓고 ‘선을 닦는’ 마음으로 조금씩 터전을 닦아온 것이 지금의 수선사를 있게 했다.

 
남사예담촌 부부 회화나무

◇옛담장 위에 핀 담쟁이가 부끄러움을 타는 곳

사단법인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 제1호 마을로 지정한 전통한옥마을 ‘남사예담촌’은 우리나라 전통고택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예담’은 옛 담장이라는 의미다. 예를 다해 손님을 맞는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다. 3.2㎞에 이르는 토석 담장은 국가등록문화재 제281호로 지정돼 있다.

가을이면 옛 담장 위로 피어오른 담쟁이가 햇살에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마을 안에는 고택은 물론 국악계 큰 스승으로 손꼽히는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념하는 기산국악당과 백의종군하는 이순신 장군이 묵어갔다는 산청 이사재(경남문화재자료 328호)가 있다.

 
동의보감촌1

◇대한민국 항노화 웰니스 관광의 메카 동의보감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웰니스 관광의 메카 동의보감촌은 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의 이야기를 품은 왕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118만㎡의 거대한 규모로 조성된 동의보감촌은 약초 테마공원, 한방 테마공원 등 곳곳에 한방을 주제로 한 체험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동의보감촌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허준 순례길은 가을이면 예쁜 숲길을 따라 새하얀 구절초 군락지와 함께 해부동굴, 사슴목장 등이 있다. 데크가 깔려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한편 앞서 경남도는 도내 가을철 비대면 여행지 13선을 소개하면서 산청군의 정취암을 추천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산청군은 매년 가을이면 매 주말 수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힐링의 고장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최대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 할 수 있는 야외 관광지를 중심으로 찾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대면 여행지 5선’을 선정했다”며 “산청을 찾아주실 때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 안전한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경복기자
동의보감촌
수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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