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위암 장지연 서거 100주년 기념 토론회
언론인 위암 장지연 서거 100주년 기념 토론회
  • 박성민
  • 승인 2021.11.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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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조약 청체전말’ 기사 영문번역돼 을사늑약 세계에 알려
사단법인 장지연기념회(회장 조강환)는 지난 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경남일보 초대 주필이자 언론인 위암 장지연 선생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장지연 명(名) 논설과 사실보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진석 한국외대 교수가 을사늑약 당시 황성신문 사장이었던 장지연 선생의 논설과 기사를 바탕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특히 잘 알려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일본에 뺏긴 을사늑약에 대해 통분한 심정을 토로한 논설 ‘시일야방성대곡’(이 날에 목 놓아 크게 통곡하노라) 외에 장지연 선생의 보도 기사 ‘오건조약 청체전말’을 재조명했다. 이 기사의 뜻은 ‘5개 조약의 체결 전말’이란 뜻으로 을사늑약이 일제의 무력으로 체결됐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이후 이 기사는 대한매일신보 호외에 영어로 전문 번역됐고, 일제의 침략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됐다. 이어 장지연 선생의 이 기사로 당시 을사늑약의 강압적 체결 사실이 세계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장지연 선생은 이후 1906년 2월까지 경무청에 구금됐다가 석방돼 사장직을 내놓은 후 대한자강회, 대한협회, 교남교육회와 같은 단체 결성을 주도했고 휘문의숙장(徽文義塾長)과 평양의 일신학교장 등을 지내며 교육활동과 저술을 했다.

친일 단체 일진회와 정면으로 대립했던 대한자강회와 대한협회의 간부로 활동하기도 했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해조신문을 발간하면서 1년 가량 머물렀고 이후 귀국해 1909년 진주에서 발행한 경남일보 주필로 참여했다. 1910년 경술국치 직후 황현이 자결하면서 남긴 ‘절명시’를 신문에 실었다가 정간되기도 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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