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의 적은 과거의 이재명” 洪 “이재명은 경기도의 차베스”
尹 “이재명의 적은 과거의 이재명” 洪 “이재명은 경기도의 차베스”
  • 이홍구
  • 승인 2021.11.04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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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최종 결정
민주 이재명 공세로 막판 표심 공략
당원투표-여론조사 예측불허 접전
세대별 당원 투표율이 승부 가를 듯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일이 밝았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당 안팎의 경선 결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당심과 민심의 최종 향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는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선출된다. 당원 투표는 모바일 투표가 80%가량, 전화 ARS(자동응답) 투표가 20%가량을 차지한다. 당원 투표율은 최종적으로 역대 최고치인 6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 세대가 홍준표 후보에게, 60대 이상이 윤석열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원 투표의 결과는 세대별 투표율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4곳이 각 1500명씩 총 6000명을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국 당심에선 윤 후보가, 민심에선 홍 후보가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에서 얼마만큼의 격차를 벌이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홍준표 후보 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당원 투표율을 두고 서로 유리하게 해석하며 막판까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2차 예비경선 이후 늘어난 당원 선거인단 19만 명에 대해 “윤 후보 지지 당협에서 신규로 가입한 당원 수가 한 11만 몇천 명으로 62% 정도 된다”며 승기를 자신했다. 반면 홍준표 캠프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투표율 자체가 60%를 넘겼다는 것은 그만큼 젊은층에서 투표를 많이 했다는 것이고, 60대에서도 민심의 흐름을 따라가는 분들도 많다”고 해석했다.

이와함께 각 후보들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일제히 공세를 강화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적(敵)은 과거의 이재명이다. 아무 공약 대잔치”라며 “국민은 다 알고 있다. 이제 그 가면을 벗으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2013년 성남시장 시절 “임대아파트를 지어 운영하고 이런 것은 안 하려고 한다. 손해가 나니까”라고 말한 영상이 공개된 점을 거론하며 “입만 열면 ‘서민’하던 이 후보의 ‘친(親)서민 가면’이 다시 한번 찢어졌다”고 했다.

경기도당위원회를 방문한 홍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빗대며 “오늘 경기도에 온 것은 여기가 ‘경기도 차베스’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라며 “경기도의 차베스를 잡으려면 경기도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 투표율이 65% 이상이면 내가 압승한다”며 “전화 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보면 평균적으로 제가 10% 차이로 상대 후보(윤석열 전 검찰총장)를 이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원희룡 후보도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국민의힘의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 투쟁본부를 방문하는 등 이 후보 때리기에 나섰다. 유 후보는“대선 후보가 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를 바로 추진하려고 한다”며 “어지간한 공정한 조건이면, 원하는 것 다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재명은 목돈을 푼돈으로 만들어서 뿌린다.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를 훔쳐 오는 것이며, 주권자 판단을 마비시키는 매표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운데)가 4일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인사를 나눈 뒤 오징어 튀김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경기도 수원 장안구 경기도당위원회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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