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대선 진검승부 시작됐다
‘이재명-윤석열’ 대선 진검승부 시작됐다
  • 이홍구
  • 승인 2021.11.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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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패·약탈 정치 끝내고 반드시 정권교체”
이 “저는 미래 이야기 그분 주로 과거 이야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4개월에 걸친 대선 대결전이 시작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5일 국민의힘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윤 후보는 5일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본경선 최종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 41.50%를 기록한 홍준표 의원을 6.35% 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7% 순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 본선에서 여야 대결구도는 ‘이재명 대 윤석열’의 싸움으로 짜이게 됐다.

윤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자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내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는 원팀”이라며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단결’을 강조했다.

경선 경쟁자들은 곧바로 결과에 승복했다. 홍 의원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주는 것이 제 역할이었다”며 “국민과 당원이 합심해 정권교체에 꼭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고, 원 전 지사는 “최선을 다하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6일 대선후보로서의 첫 일정은 ‘민생’과 ‘청년’에 초점이 맞춰 첫 행선지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선택했다. 연이어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이준석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고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윤 후보는 7일에는 별도의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번주에는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광주 5·18 민주묘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 등을 방문한다.

한편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런 방안에 공감대를 이뤘고, 김 전 위원장도 사실상 수락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본선 맞상대인 윤 후보를 겨냥한 ‘맞춤형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이 후보는 전국민재난지원금, 대장동 방지법 등 입법·예산 드라이브를 통해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윤 후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에게 거리를 두는 2030세대 청년 민심을 잡기 위해 청년 관련 정책을 집중적으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대담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윤 전 총장이 선출된 데 대해 “제가 예측했던 결과라 별로 놀랍지 않았다. 각이 서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그분은 주로 과거 이야기를 하는 측면이 있다. 주로 보복, 복수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5일 대구를 방문해 청년·민생 행보를 보였다.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이 후보는 경북대에서 학생들과 대화 행사와 1시간 40분동안 강연·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이 후보는 “나는 실용주의자”라며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 박정희 정책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이재명 대 윤석열’ 대진표 완성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결전의 날인 내년 3월 9일까지 125일간 펼쳐질 20대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 후보가 양강을 형성하는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이 함께 출발선에 서는 다자 구도로 일단 레이스가 시작됐다. 사진은 경선 도중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왼쪽), 윤석열 대선 후보. 2021.11.5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석열 ‘청년, 미래의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청년, 미래의 시작’ 손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11.6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방문, 참석자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11.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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