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세이브’ 나선 소방관 삼남매 ‘든든한 동행’
‘인명 세이브’ 나선 소방관 삼남매 ‘든든한 동행’
  • 백지영
  • 승인 2021.11.08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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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의 날에 만난 경남 삼남매 소방관
막내로 임용 이수빈 진주소방서 소방사 "하트세이버 언니는 좋은 자극"
언니 이은지 소방교·남동생 이준재 소방사도 도내 곳곳 소방현장 지켜
“삼 남매가 모두 소방관이 돼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부모님께서 뿌듯해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하시죠.”

제59주년 소방의 날(11월 9일)을 하루 앞둔 8일 진주시 상대동 진주소방서에서 만난 이수빈(29) 소방사는 소방관이 된 이후 부모님께 더 자주 안부를 여쭙게 된다고 했다.

그는 언니 이은지(32) 소방교, 동생 이준재(26) 소방사와 함께 경남에서 삼 남매 소방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 삼 남매는 과거 응급실 간호사로 근무했던 맏이 이은지 소방교가 2017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것을 시작으로 차례로 소방업무에 몸담게 됐다.

막내 이준재 소방교는 앞서 대학 진학 당시 큰 누나의 권유에 응급구조 관련 학과로 진학한 뒤 2018년 구급 특채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다. 군 복무 전이라 6개월 근무 후 의무병으로 입대해 1년 6개월간 병역 의무를 마친 준재씨는 지난해 제대 후 다시 소방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소방관 생활을 늦게 시작한 것은 둘째 이수빈 소방사다. 과거 치과 위생사로 일했던 그는 언니와 동생의 지속적인 권유에 소방 공채에 도전해 2020년 임용됐다.

첫째 은지씨는 합천소방서, 둘째 수빈씨는 진주소방서, 막내 준재씨는 창녕소방서 등 근무지는 도내 각지에 흩어져 있지만 함께 소방관으로서 근무한다는 사실에 마음만은 늘 든든하다.

수빈 씨는 “힘든 일이나 고민이 있을 때 긴 설명 없이 바로 언니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어서 좋다”고 귀띔했다.

그의 현재 목표 역시 먼저 이 길을 걸었던 언니·동생이 거쳐 간 길과 맞닿아 있다. 언니 은지씨가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며 심정지·호흡정지 환자를 응급처치해 소생시킨 공로로 ‘하트 세이버’상, 급성 뇌졸중 환자를 빠르게 이송해 후유증을 최소화한 공로로 ‘브레인 세이버’상 등을 연달아 수상한 것이 좋은 자극이 됐다.

수빈씨는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따 구급대원으로서 생사를 오가는 도민들에게 일차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소방안전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해 소방안전체험관 등에서 어린이 대상 안전 교육에 나서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우선은 현재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해 소방관으로서의 내공을 다져나갈 생각이다.

그는 “아직 임용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았지만, 불이 난 주택에 홀로 고립된 시민을 무사히 탈출시킨 일 등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적지 않다”며 “언니·동생이 나에게 그랬듯 나 역시 주변 지인들에게 소방 채용 도전을 권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수빈씨는 최근 요소수 대란에 전국 소방서로 쏟아진 기부 행렬을 두고 “고마우면서도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방 외에도 우리 사회를 위해 힘쓰는 다른 사회 필수 인력에도 이 같은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이은지 소방교
이수빈 소방사
이준재 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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