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지방대 학생이 지방대 학생에게
[대학생칼럼]지방대 학생이 지방대 학생에게
  • 경남일보
  • 승인 2021.11.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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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학을 가야 좋은 직장을 간다.” 학생들은 어릴 적부터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좋은 대학이 아니라면 실패자, 낙오자로 낙인이 찍힌다. 이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곳곳에 학벌주의가 만연했던 우리나라의 모습이다. 한국은 지방대에 대한 혐오가 심하다. 지방대를 지잡대라고 부르거나 똥통 대학, 또는 치킨집 취업, 백수 양성 등이 있다. 이 표현들은 지방대 학생들의 자존감을 낮추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물론 아직 뿌리 깊은 학벌주의 전부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편이다. 문재인 정부는 학벌주의에서 비롯된 차별을 막기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권고했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 전에는 지방대 학생들이 1차 서류 면접부터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에서도 명문대 학생을 합격시켰지만, 능력이 부족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생겼다. 블라인드 채용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등장했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출신지, 학력, 성별 등 불합리한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항목을 기재하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한다. 블라인드 채용은 공기업부터 시작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서류 면접부터 탈락하는 예전과 달리 지방대 학생들도 이제 학력과 상관없이 실력을 키우면 취업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러나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 2019년, 잡코리아에서 시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방 거주 구직자 중 80.3%가 구직 활동을 하면서 소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65.8%가 채용 설명회, 면접 등 취업 활동이 수도권 및 대도시에 집중, 54.2%가 면접을 보려면 몇 시간씩 이동해야 함을 이유로 들었다.

정부는 지방대 학생들을 위해 여러 취업 제도를 정비하고 구축하고 있지만, 실상은 차이가 크다. 여기서 제일 심각한 건 지방대 학생들이 ‘나는 지방대니까’ 하며 지레짐작으로 포기한다는 사실이다. 지방이 수도권보다 취업 경쟁이 더 심하다. 그러나 인프라 부족의 한계를 이겨내고 노력한다면 무조건 빛을 발할 것이다.

자신의 단점과 처한 상황에 대한 한계를 고려는 하되, 자신의 꿈을 위한 방향을 먼저 찾아보는 건 어떨까? 밝게 빛날 미래를 위해 간절하게 바라고 노력한다면 못할 건 없다. 우리는 모두 ‘잠재적인 가능성’이라는 씨앗을 가지고 있다. 씨앗으로 끝이 날지 예쁜 꽃을 피울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정주희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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