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과 동시특검 옳지 않다”
이재명 “윤과 동시특검 옳지 않다”
  • 이홍구
  • 승인 2021.11.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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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토론회서 입장 밝혀...“저쪽은 입건된 것만 8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0일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사건 등을 동시 특검하자는 주장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수사권 쇼핑을 위한 꼼수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는 드러난 게 맞지 않느냐”며 “내가 무슨 문제가 있느냐. ‘직원을 잘못 관리했다, 100% 유능하지 못했다’는 지적 외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0대 10인데 왜 이걸 1대1로 만들려고 하느냐. 우리는 한 골도 안 먹었다”며 “저쪽은 현재 입건된 것만 여덟 건이고 그 외에도 여러 건이 있는데 섞어서 세트로 하면 누가 이기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수사기관의 결과를 지켜보기보다는 바로 특검을 해서 모든 의혹을 밝히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특검 만능주의적 사고”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검이 문제를 만들었다는 의혹도 있지 않느냐”며 “특검은 절대적으로 정의롭고 절대적으로 유능하냐, 그에 대해서 의문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개입한 화천대유 부정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충분히 공정하고 엄정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빠른 시간 내에 검찰이 실체에 접근하고 책임을 묻는 과정을 거치기를 요구하고, 그렇지 못하면 바로 특검을 하되 대상도 (윤 후보의 부실수사 의혹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공과에 대해선 “사회 경제 개혁과 관련해 국민 기대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부동산 문제는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후보는 경선 단계에서 불거졌던 ‘미 점령군’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에 한반도에 진주한 소련군과 미군은 스스로 점령군이라고 했고 객관적 실체도 점령군이었다. 그것을 부인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 당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대했던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원칙적으로 동아시아에서 우리 국익에 전적으로 부합하느냐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이후 실전에 배치됐으니 지금 상태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해서 철수하자고 할 수 없다”며 “추가 배치는 충분히 검토해야 하고 하지 않는 게 맞지만 이미 배치된 사드는 수용하고 그 위에서 가능한 대안을 찾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대한다”며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었는데 여기에 일본을 끼워 넣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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