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장직 상실 사천시 행정공백 없도록 노력을
[사설]시장직 상실 사천시 행정공백 없도록 노력을
  • 경남일보
  • 승인 2021.11.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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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근 사천시장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유죄 확정으로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지역사회가 혼란스럽다. 대법원 3부는 지난 11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송 시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의 원심을 확정했다. 송 시장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시장직에서 물러나 지난 11일 시청을 떠났다. 송 전 시장을 선출한 사천시민의 명예는 큰 상처를 입었다. 사천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중책을 맡게 된 홍민희 사천부시장은 곧바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시장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홍 부시장은 “시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전 공무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의 대법원 상고심 결과가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공직사회와 지역여론은 크게 술렁이고 있고 민심의 동요나 분열도 우려된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당장 시장 공석에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행정 수반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이하 공무원들이나 지휘체계 라인이 흐트러질 수가 있고 시의 중점 추진 사업들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내년 사천시장 선거판도 요동치고 있다. 이미 10명 안팎의 후보들이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재선인 송 전 시장은 3선까지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되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송 전 시장의 직위 상실이 선거판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판단해 내년 지방선거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각 정당 및 무소속 출마 예상자들이 벌써부터 선거 판세 유불리를 따지며 지역 사회의 혼란을 부추겨선 안된다. 코로나19 확산과 지역 현안을 두고 사천시정의 공백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천시는 시장의 공백상황에서도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시민의 안녕과 시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사회의 동요를 막는 등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시의회도 시의 주요업무와 사업에 대해 협력하며 꼼꼼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깨끗하고 투명한 사천시를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하고 있는 공직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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