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싹한데 지리산은 황홀경이네
드라마 오싹한데 지리산은 황홀경이네
  • 원경복
  • 승인 2021.11.14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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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송·이끼폭포 ‘출연’에 안방 지리산 탐방
“출입금지 비경 고화질 감상” 지역민도 감탄
황매산·남사예담촌·덕산사 덩달아 홍보효과
지리산 비경이 안방으로 고스란히 전달돼 지역민들 뿐만 아니라 산을 좋아하는 도민들의 마음을 설레게하고 있다.

매 주말 방영되는 tvN의 미스터리 드라마 ‘지리산’이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 지리산의 면모를 초고화질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에서 최우선으로 손꼽히는 비경은 산청 1경 천왕봉이다. 주연 배우들은 물론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문구가 쓰인 천왕봉 정상석을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가 절정을 이룰 때마다 이 장면이 수시로 등장해 긴장감을 높인다.

일반인이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뱀사골의 실비단폭포(이끼폭포)도 등장해 도민들에게 청량감을 안겨준다.

물론 드라마에선 청량감 대신 막내 레인저가 백골사체를 발견하는 개암폭포로 등장한다. 이 소름돋는 스토리만 빼면 이끼폭포는 신비로운 원시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반달곰 특별보호구역으로 일반인이 출입하기 어려운 탓에 이곳에서만 볼수 있는 비밀의 장소다.

고사목 지대가 있는 제석봉(1806m)도 단골 출연 중이다. 이곳은 1950년대 도벌꾼들이 숲을 무단 벌목 후 흔적을 없애려고 산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나뭇가지만 남아 자연의 일부가 됐다. 중산리→장터목→천왕봉을 오르내리는 이른바 중산리 코스(7㎞)상에 있어 지리산에 올랐다는 사람은 모르는 이가 없는 장소이기에 시선을 앗아간다.

남원 와운마을 천년송(천연기념물 424호)의 등장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주인공 서이강(전지현)과 강현조(주지훈)가 늦은 밤 만나던 장소다. 레인저들이 조난현장으로 달리는 장면은 뱀사골, 지리산 능선의 그윽한 풍광과 국립공원 차량이 산길을 질주하는 장면은 노고단(1507m)이다.

산과 사람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는 레인저 덕분에 지리산의 면면이 고스란히 화면에 담겼다. 미스터리 드라마이지만 오히려 지리산의 수려함이 더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한 시청자는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지리산의 계곡, 고목 숲 능선 등 비경들을 고화질 화면을 통해 감상할 수 있어 새로웠다”고 했다.

인근 산청 황매산도 전파를 탔다. 최근 캠핑장을 갖춘 미리내파크와 별빛공원, 다소 몸이 불편한 주민도 산 중턱까지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이 화면을 채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남사예담촌의 명물, 부부 회화나무는 극중 서이강의 할머니가 운영하는 파전 집 앞이라는 설정으로 방영됐다. 또 최근 통일신라시대에 불리던 원래 이름을 되찾은 천년고찰 덕산사와 소원을 이뤄주는 기바위인 동의보감촌 귀감석 등 산청의 주요 관광지와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드라마 ‘지리산’은 세계적 인기의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작가 김은희와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의 합작품이다.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등 연기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한다.

내용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16부작 중 14일 오후 8화가 방영됐다.

원경복기자

 
드라마 지리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14일 천왕봉 아래 제석봉에 폭설이 내렸다. 등반객들이 눈 덮인 구상나무지대를 지나고 있다. 이 곳은 드라마에서 레인저들이 조난구호를 위해 달리던 곳이다. 사진제공=독자 한중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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