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일…행복하게 잘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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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성
  • 승인 2021.11.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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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거주 미혼례부부 15쌍 LH 진주 본사에서 ‘합동 결혼식’
15쌍 부부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경제문제로 그동안 올리지 못한 결혼식을 축복 속에 치렀다. 이들은 신혼부부의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출발을 다짐했다.

16일 오후 2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본사에서 열린 ‘2021년 백년가약, 행복한 동행 결혼식’은 웃음과 눈물로 가득했다.

전국에서 모인 15쌍 부부는 LH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저마다 사연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미혼례 부부다.

목포에서 온 정 모씨는 자녀 4명을 두고 있다. 결혼 10년차다. 형편이 어려워 올리지 못한 결혼식이 내내 아쉬웠다. 아내는 웨딩드레스를 입어보지 못한 채 아이들을 돌보기 바빴다. 정씨는 미안한 마음에 사진관에서 결혼사진이라도 찍어야겠다고 마음먹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엘리베이터에서 ‘행복한 동행 결혼식’ 안내문을 보게 됐다. 많은 나이지만 이제라도 아내를 위해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간절한 사연을 보내게 됐다.

대전에서 대만인 아내와 가정을 꾸린 조 모씨는 올해 혼인신고를 마친 신혼부부다. 국제부부인만큼 가족 왕래 등 결혼식 비용이 만만치 않다. 아내의 배려에 결혼식을 하지 않고 신혼집을 차렸다. 하지만 조씨 마음이 편할리 없었다. 마침 ‘행복한 동행 결혼식’을 알게 되고 사연을 띄웠다.

제각기 사연 많은 15쌍은 이날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신랑신부가 입장할 때마다 객석에 앉은 가족과 친지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결혼식 사회는 KBS 오승원, 박지원 아나운서가 맡았다.

주례로 나선 김현준 LH 사장은 “행복한 동행 결혼식을 통해 그동안 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사랑을 이룬 신랑, 신부가 제2의 행복한 동행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결혼식은 부부가 사랑과 가정을 이루게 된 사연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유명 스포츠 선수 등의 응원 메시지, 가수·팝페라 축하공연, 포토타임, 피로연 등으로 진행됐다.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LH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LH는 15쌍 부부에게 웨딩 촬영, 예물, 피로연, 답례품 등 결혼식 일체를 지원하며 새출발을 응원했다.

LH는 2004년부터 매년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미혼례 부부의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18번째를 맞는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날까지 총 258쌍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16일 오후 LH 진주 본사 대강당에서 혼례를 치르지 못한 임대주택 입주민 15쌍의 부부가 합동 결혼식을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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