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박중독 국가 차원 대책 필요
[사설]도박중독 국가 차원 대책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1.11.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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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MZ세대 중심으로 한 온라인 불법 도박문제가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남센터에 따르면 도박문제로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9년 481명이던 것이 2020년 536명, 2021년 657명으로 36.5%나 증가했다. 상담 건수도 2019년 1750건이었던 것이 2020년 2319건, 2021년 2517건으로 43.8%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특히 이용자의 85~93%가 온라인을 이용했고, 이 중 86~89%가 불법 도박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과 청년층의 도박 중독은 더 큰 문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도박 중독으로 진료 받은 청소년은 2018년 65명에서 2020년 98명으로 50% 가량 증가했다. 도박 중독으로 인한 청소년 범죄도 2018년 48명에서 2020년 50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도박 중독이 심각하지만 불법 온라인 도박에 빠진 청년층에 대한 정확한 실태나 통계파악이 어렵다는 점이다. 국내 불법 도박 규모는 81조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합법적인 사행산업 22조 4000억원의 3.6배나 된다.

도박 중독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취업난과 집값 폭등 등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절망감에 빠진 청년들이 한탕주의를 노리는 도박에 쉽게 유혹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도박중독은 개인이나 가족의 힘만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사회인으로 발돋움하는 2030 시기에 도박문제에 봉착할 경우 커다란 장애가 될 수 있는 만큼 도박중독에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도박에 빠지면 성인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이로 인한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아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도박에 빠질 수 없도록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도박으로 고통 받는 젊은이들을 위한 사회적·제도적 안정망을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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