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교생실습, 학생에서 교사로 한 발짝
[대학생칼럼]교생실습, 학생에서 교사로 한 발짝
  • 경남일보
  • 승인 2021.11.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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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진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교사가 되려면, 교육 실습생으로서 실습을 다녀와야 한다. 우리 학교는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이다. 따라서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실습을 다녀오게 된다. 2학년 ‘교육봉사실습’을 시작으로, ‘참관실습’(2학년 2학기), ‘수업실습Ⅰ’(3학년 1학기), ‘수업실습Ⅱ’(3학년 2학기), 그리고 ‘실무실습’(4학년 1학기)까지 총 다섯 번의 실습을 거치게 된다.

지난 10월 말부터 11월까지 우리 학교 2~3학년 학생들은 각각 2주 동안 교생실습을 다녀왔다. 필자를 포함한 2학년 학생들의 경우, 11월 셋째, 넷째 주에 참관실습을 다녀온 바 있다. 참관실습은 이후 교생실습에서 본격적으로 수업하기 전, 다양한 수업들을 참관하며 준비하는데 의미가 있다. 교육환경과 교육과정을 관찰하며 교육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함양할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적게나마 수업을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따라서 필자도 처음으로 교사의 위치에서 학생들과 수업해볼 수 있었다.

다양한 특강과 수업을 듣고 10살가량 차이 나는 아이들을 위한 수업을 준비하면서, 교육의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초등교육이다 보니 변화의 양상이 더 잘 드러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배움 중심 수업’이 있었다. 배움 중심 수업은 교수자 중심에서 벗어나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성취기준에 맞게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배움주제와 배움활동을 고안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처음이라 그런지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헤매었지만,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반응을 통해 이것이 바람직한 변화임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수업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신 담임선생님께서는 우리가 그 변화의 과도기에 놓여있다고 말씀하셨다. 필자의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선생님께서 칠판 앞에서 강의하시고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 필기하는 수업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우리는 교수자 중심 교육을 받았을지라도, 우리가 가르칠 학생들에게는 학습자 중심 교육, 즉 배움 중심 수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중·고등학교 때 교생 선생님을 만났던 것은 분명히 기억난다. 당시에는 교생 선생님이 엄청 어른처럼 보였는데, 필자가 그것을 하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다. 이번 실습을 계기로 학생에서 교사로 한 발짝 내딛은 만큼, 앞으로 교사를 향하여 한걸음씩 나아가고자 한다.

권예진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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