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합천호 수상 태양광 발전의 가동
[사설] 합천호 수상 태양광 발전의 가동
  • 경남일보
  • 승인 2021.11.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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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호 수상 태양광 발전이 24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설비 용량이 41㎿에 이른다. 연간 발전량은 합천군민 4만3000여 명이 1년 간 가정용으로 모두 사용하는 데 충분하다고 한다. 연간 최대 6만여 명까지 사용할 수 있을 수준이다. 같은 발전량의 석탄발전소를 가동할 경우 발생할 미세먼지 30t과 온실가스 배출량 2만6000t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발전 방식이기도 하다.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은 주민 참여형 사업이란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댐 주변의 합천군 봉산면 20여 마을 주민 1400여 명이 총사업비의 4%인 31억 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태양광발전으로 얻는 수익의 일부는 매년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합천댐의 대규모 수상 태양광 시설은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댐 안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돼 있어 먹는 물의 수질 걱정이 있는 건 사실이다. 당국은 그러나 걱정은 덜어도 된다고 말한다. 수상 태양광에 사용되는 기자재가 모두 식수용 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 안전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태양광 패널의 핵심 부품인 셀과 모듈은 국산화를 통해 안전성을 높였단다. 관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맡는다. 환경부는 “앞으로 합천댐의 사례를 모델로 삼아 수상 태양광 사업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합천호 시설이 성공적이라는 뜻이다.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에 대해 그동안 환경단체 등 일각에서 우려하며 반대를 해왔다. ‘태양광 설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합천호를 보존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청와대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반대자들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소리는 아직 없었다. 발전 시설을 운용하는 수자원공사는 수질·환경 문제에 대해 늘 긴장하여 철저한 모니터링등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현장을 시찰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바와 같이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이 댐의 물 이용과 홍수통제 같은 전통적 효용가치를 뛰어넘어 ‘에너지 다목적 댐’으로 전환하는 선도역을 충실히 수행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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