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왜? 변화를 위한 첫 단계
[경일춘추]왜? 변화를 위한 첫 단계
  • 경남일보
  • 승인 2021.11.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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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김취열기념의료재단 이사장)
 

 

미국의 35대 대통령 케네디가 40대였고 지금 어느 당의 대표는 아예 30대다. 멀리 보지 않더라도 국내 정치에서 40대 기수론은 때가 되면 등장했다.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도 40대를 전면에 내 세우고 있다.

새롭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새로운 시각을 가진 이들이 아니면 결코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내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 자고 일어나면 생소한 용어들이 일상화되어 있고 기술의 발전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광석화다. 따라 잡지 못하면 금세 낙오자가 될 판이다. 아마도 세상은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행여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면 꼰대가 될 듯하다. 누군가 꼰대를 정의하길, ‘나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성을 무시한채 ‘매사를 동일한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변화를 읽어내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머물러 있으면 뒤처지고 낙오된다. 낙오되면 더 이상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이들 변화의 대부분은 ‘합리적인 의심’ 에서 시작된다. 한마디로 기존의 관행을 ‘왜?’로 재해석한다. 과거에 성공했거나 실패했던 방정식이 지금도 여전히 성공하거나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그래서 합리적인 의심에서 걸러져야 한다.

합리적인 의심의 시작은 ‘혹시 더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에 달려있다. 우리 대부분은 늘 그래왔던 방식으로 일한다. 그러나 변화하는 모든 곳에서는 ‘왜 그래야 해?’ 를 달고 산다. 그리고 개선책을 찾아낸다.

누군가 말했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최대의 아이디어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개선책을 찾으려면 ‘아무리 하찮은 생각이라도 더 나은 아이디어를 위한 물꼬’임을 믿어야 한다.

‘나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하여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장장 12년 동안의 어떠한 교육과정에서조차도 배운 적이 없어서, 내 아이디어가 배척되면 당장 기분만 나쁘다. 한번 배척되면 타인의 더 나은 아이디어에 한 표를 던질 생각도 하지 않는다. 아무리 ‘기분 좋은 설득’을 강조해도 몸에 배지 않으니 변화는 물론이고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변화는 선택이 아니다. 지금 당장 이뤄내야 하는 실천과제이다.

변화의 본질은 현실의 개선이며 평소 습관의 반영이다. ‘작년의 나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면 이 일을 그만두라’는 어느 회사의 문구는 결국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김태욱 김취열기념의료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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