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친정체제 강화-윤석열 '김종인 빼고 출발'
이재명 민주당 친정체제 강화-윤석열 '김종인 빼고 출발'
  • 이홍구
  • 승인 2021.11.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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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민주당’ 당·선대위에 측근 전진 배치
윤석열, 총괄본부장 6명·공보라인 女의원 인선
이준석 대표 “다른 총괄선대위원장 세울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당과 선대위 체제를 정비하고 본격적으로 대선판을 달구고 있다.

민주당은 25일 사무총장에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김영진(재선·54)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강훈식(재선·48)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날 인선은 이 후보와 송영길 대표의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새로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이른바 ‘7인회’ 멤버 중에도 핵심이다. 여당 사무총장에 재선이 임명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전략기획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은 당내에서 전략통으로 분류되며 본선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정무조정실장으로 합류했다.

김영진 강훈식 의원의 임명은 이 후보와 측근 인사를 전진 배치, 친정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과 강 의원은 각각 선대위에서도 총무본부장 및 전략본부장도 겸임하게 된다.

친정 체제 구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전략적 실수를 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가 안아야 한다. 위기론이 후보에게 직접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당 쇄신 방침에 따라 총사퇴했던 정무직 당직자 가운데 사무총장 및 전략기획위원장을 제외한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 다른 인사들은 유임됐다. 이 후보는 당 쇄신에 이어 선대위 조직·인적 개편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급 인사를 발표했다. 분야별로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조직총괄본부장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이준석 당대표, 총괄특보단장 권영세 의원, 종합지원총괄본부장 권성동 의원 등이다.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직접 맡기로 했다.

대언론 업무를 담당할 공보라인에는 현역 여성 의원 3명을 전면 배치, 선대위 대변인에 김은혜 전주혜 의원, 공보단장에 조수진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이날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만 비워둔 채 선대위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김 전 비대위원장이 합류를 결정짓지 못했지만 더 이상 선대위 구성을 늦출 수 없다는 윤 후보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우리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얘기는 제가 더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된 선대위 구성안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한 바 없다”며 “남이 만들어놓은 것에 대해 코멘트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 없이 (선대위를)구성해야 한다면 다른 총괄선대위원장을 세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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