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에 유용성분 함유량 많지만 소비자 10명 중 6명 “깎고 먹는다”
이질감 줄이고 잔류농약 감소 효과
이질감 줄이고 잔류농약 감소 효과
“사과는 껍질째 먹는게 좋다.” 자주 듣는 이 말은 껍질에 함유된 유용 성분때문이다. 하지만 껍질째 사과를 먹는 소비자는 10명 중 4명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심하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사과 세척 기술이 개발됐다.
28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는 껍질째 사과를 초음파 세척함으로써 이질감은 감소시키고, 안전성은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과 껍질(과피)에는 식이섬유, 비타민 C,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이 함유돼 있어 과육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사과이용연구소가 562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과 과피 이용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과를 껍질째 먹지 않는 소비자가 59.3%로 껍질째 먹는 소비자(40.7%)보다 약 19%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 껍질을 먹지 않는 이유’는 △농약잔류 우려 51.7% △껍질의 거친 조직감 및 식감(이질감) 35.1% 순으로 꼽았다.
그 결과 껍질을 포함하는 사과를 초음파 세척기를 이용해서 40kHz로 40℃에서 15분 동안 초음파 세척할 경우, 사과 껍질에 있는 왁스층의 지방산을 제거시키고 세포벽 분해효소를 활성화시켜 껍질째 먹기 쉬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척 방법은 일반 가정용 초음파세척기로도 가능하다.
아울러 식이섬유,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세포벽으로부터 유리된 유용성분의 함량이 높아져 체내 이용률을 높일 수 있고, 흐르는 물에서 세척하는 방법보다 일반세균수 및 잔류농약 함량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호 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처리기술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세척기로도 활용 가능하며, 이미 상품화 되고 있는 세척 사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껍질째 사과 이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과 사과 소비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는 해당 기술 개발과 함께 껍질째 먹어도 이질감이 적은 품종을 선발하기로 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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