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발굴된 6·25 전사자 김해 임호대 일병 신원 확인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딸을 두고 전쟁터로 나갔던 김해가 고향인 젊은 아빠의 유해가 7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뒤 가족의 품의 안겼다.
국방부는 지난 2010년 5월 강원도 화천에서 유해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신원이 국군 제6사단 소속 고(故) 임호대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임 일병의 유해는 화천 하남면 서오지리에서 다른 세 명의 유해와 혼재된 상태로 발굴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유전자(DNA) 정보를 확인하던 중 지난 2009년 시료를 채취했던 임 일병 유족(딸)의 정보와 대조·분석 끝에 고인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임 일병은 1924년 3월 김해 주촌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26살에 결혼한 임 일병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딸을 남겨두고 국군 제6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1950년 10월 4∼8일 벌어졌던 춘천·화천 진격전 전투 중 서오지리 279고지에서 전사했다. 춘천·화천 진격전은 중부지역 38도선을 돌파한 작전으로, 국군이 낙동강 방어선인 경북 영천에서부터 춘천~화천을 거쳐 북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전투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 지역 전사(戰史) 기록을 토대로 2010년 서오지리에서 유해를 발굴해 쇄골, 상완골, 요골 등 부분 유해와 수류탄 고리, 칫솔 등 고인의 유품을 수습했다.
딸 임형덕(72)씨는 “(아버지를 찾지못해)70년 넘게 체념하고 살았는데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꿈에도 생각 못 했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임 일병의 ‘호국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한 뒤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
국방부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발굴 시작 이후 총 180명이다. 특히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23명의 전사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박준언기자
국방부는 지난 2010년 5월 강원도 화천에서 유해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신원이 국군 제6사단 소속 고(故) 임호대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임 일병의 유해는 화천 하남면 서오지리에서 다른 세 명의 유해와 혼재된 상태로 발굴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유전자(DNA) 정보를 확인하던 중 지난 2009년 시료를 채취했던 임 일병 유족(딸)의 정보와 대조·분석 끝에 고인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임 일병은 1924년 3월 김해 주촌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26살에 결혼한 임 일병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딸을 남겨두고 국군 제6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1950년 10월 4∼8일 벌어졌던 춘천·화천 진격전 전투 중 서오지리 279고지에서 전사했다. 춘천·화천 진격전은 중부지역 38도선을 돌파한 작전으로, 국군이 낙동강 방어선인 경북 영천에서부터 춘천~화천을 거쳐 북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전투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 지역 전사(戰史) 기록을 토대로 2010년 서오지리에서 유해를 발굴해 쇄골, 상완골, 요골 등 부분 유해와 수류탄 고리, 칫솔 등 고인의 유품을 수습했다.
딸 임형덕(72)씨는 “(아버지를 찾지못해)70년 넘게 체념하고 살았는데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꿈에도 생각 못 했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임 일병의 ‘호국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한 뒤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
국방부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발굴 시작 이후 총 180명이다. 특히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23명의 전사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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