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중도·2030’ 외연확장이 승패가른다
대선 ‘중도·2030’ 외연확장이 승패가른다
  • 이홍구
  • 승인 2021.11.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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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후보 오차범위 접전 양상...겹겹 리스크 ‘비토 심리’ 여전
윤석열-안철수 野 단일화·심상정·김동연 등 제3지대 공조 변수
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의 큰 물줄기는 정권교체론이 여전히 우세하다. 하지만 ‘양강 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누구도 최종승자를 자신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지층 결집으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선은 20·30세대 및 중도층의 표심을 누가 잡느냐에 달렸다. 결국 새로운 인물과 전략을 내세워 외연확장에 성공하는 대선후보가 내년 3월에 웃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야권 단일화가 제3지대 공조 등도 막판 변수다.

◇아직은 유동적인 선거판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는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론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도는 정권 재창출-정권교체 여론에 수렴하지 않고 있다. 양강 후보에 대한 비호감과 리스크 요인으로 아직은 부동층이 많은 상황이다.

역대 대선에서 투표 100일을 전후한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가 대부분 최종적으로 당선됐지만 이번 대선에는 양강 주자가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국민의힘 경선 승리 이후 지지율이 상승,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경선 컨벤션 효과가 잦아들면서 양강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치 평론가들은 “양강 후보가 불안정성이 있고 지지층 결합도 견고하지 않아 판세가 유동적”이라고 분석한다.

◇인물에 대한 비토심리 여전히 강해=정치권에서는 대선 100일을 앞두고 여야 내부정비가 완비되는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본다. 민주당은 선대위를 사실상 해체하고 이 후보 주도로 전면 대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빠진 채 일단 선대위를 띄웠다. 여야 모두 선대위를 통한 내부결속과 외연확장에 선거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윤 후보는 현재까지 진보-보수 양진영의 공고한 지지세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2030세대와 중도층도 ‘인물’에 대한 비토심리가 여전하다. 부동산, 취업난, 젠더 갈등 등으로 분노하고 있는 청년세대와 민생이슈에 민감한 중도층을 잡기 위한 인물과 정책이 지지세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각 진영의 결집도가 높이는 동시에 누가 중도 외연확장에 성공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 예고=이번 대선의 변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2강 후보들의 사법리스크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현재 검찰과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롯해, 조폭 유착 의혹,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불법후원금 모금 의혹 등 20여 개 심판대를 통과해야 한다. 윤 후보도 고발사주·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장모의 편법 증여 의혹 등에 몰려있다. 검찰과 공수처의 수사상황과 여야 특검 진행이 맞물려 표심이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와중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네거티브 공세와지지 세력의 가짜뉴스로 선거판이 극도로 혼탁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함께 정의당 심상정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이른바 제3지대 후보들의 행보가 이번 대선의 또 다른 변수다. 가시화되고 있는 ‘제3지대 연대론’과 윤석열-안철수 야권 단일화는 선거 막판 양강 후보의 승부가 박빙이 될수록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결국 이들 비주류 후보들의 파괴력은 향후 여론 지지율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북카페에서 지역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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