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메타버스 탑승을 앞두고
[교단에서]메타버스 탑승을 앞두고
  • 경남일보
  • 승인 2021.11.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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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향 (시인·장학사)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모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쓰나미처럼 변화의 물살이 세게 다가올 것이라는 예상대로, 그동안 익숙하게 살아왔던 시대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의 변화가 일상생활 속으로 밀려온다. 눈 깜짝할 새 다가온 인공지능시대에 인공지능이 가상세계 공장에서 물품을 제조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체험관 개소 소식도 들린다.

팬데믹을 겪으며 이젠 일상생활의 중심에 있는 화상 모임과 온라인 회의가 편안하게 느껴지기는 시점에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사람들 사이에서 뜨겁게 떠오르고 있다. ‘메타버스’시대가 오고 있다. ‘메타버스’를 모르면 젊은이와 사고의 흐름을 같이 할 수가 없고 미래사회에 발맞추기 어렵다고들 한다. 가상세계의 한 구역을 빨리 선점해야 밀리지 않고 시대를 앞서갈 수 있다는 말도 회자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가상의 공간에서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이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생소한 용어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미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플랫폼 서비스, SNS, 네비게이션 등이 바로 그것이다. 앞으로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그 영역이 더욱 확장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에 관한 책이 쏟아져 나와 있다. 필자가 속한 온라인 독서동아리에서도 ‘메타버스’도서를 선정하고 두 주에 걸쳐서 탐구와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책 내용 중 ‘한명의 사람이 현실 세계와 여러 개의 메타버스를 동시에 살아가면서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보여주는 세상’이라는 글귀가 눈길을 머물게 한다. 현실의 나에게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를 빼고, 이상적인 나의 이미지를 조금 추가해서 즐기는 라이프로깅 메타버스가 대세가 될 것임에 공감이 간다.

책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메타버스’를 알아보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공공기관들 간에 물리적 거리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다양한 정부시스템 중 일부를 가상공간에 만들자는 ‘메타버스 정부’구상도 거론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코로나 시대 작은 결혼식을 계획하여 결혼을 앞두고 있는 필자의 딸아이가 “팬더믹으로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온라인결혼식’을 해도 괜찮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이미 게임 속 가상결혼식도 실제로 열린 세상이다.

우리는 메타버스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변화의 파고 앞, 현실과 가상세계의 혼돈 우려와 두려움에 앞서, 흥분과 기대로 즐겁게 탑승해서 디지털지구를 탐험해야겠다. 메타버스는 여러 기업, 기관에서 관심을 가지며 세계경제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양상인데, 만들면 성공할 것 같은 메타버스 아이템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최숙향 (시인·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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