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부권을 홀대하지 않는 메가시티 추진을
[사설]서부권을 홀대하지 않는 메가시티 추진을
  • 경남일보
  • 승인 2021.11.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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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지난 25일 도민 76.7%가 ‘부울경 메가시티가 필요하다’는 응답을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그 중에서도 서부권(진주, 사천, 하동, 남해)에서는 77.3%가, 서북부권(거창, 함양, 산청, 합천)에서는 89.5%가 메가시티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의 경남도 발표가 서부권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다.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있어 서부경남 홀대에 대한 서부경남의 반발과 분노가 거세게 일고 있는 시점에 뜬금없는 경남도의 이같은 발표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다분히 있다. 반발하는 진정한 뜻을 왜곡시키는 의도, 즉 “메가시티에 대해 서부권과 서북부권 주민 절대 다수가 찬성하는데 일부만 딴지를 걸고 있다”는 식의 불순한 의도가 느껴진다. 물론 그러한 의도가 아니라고 믿는다. 서부경남에서 ‘메가시티’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메가시티’ 구축 사업에서 서부경남을 홀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진행되는 ‘메가시티’ 추진 사업을 보면 서부경남 홀대가 심하다. 창원-양산-울산-부산 동남권대순환철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창원-김해-양산-부산 동남권중순환철도 사업 등 모든 광역교통망 추진계획들이 부산, 울산, 중·동부경남권 중심으로 돼 있다. 반면 서부경남권에는 남부내륙철도,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부산-목포간 고속화 전철 등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사업들만 있을 뿐이다. 광역교통망에서 서부권은 완전히 배제돼 있다. 또 산업부문도 마찬가지다. 해양, 기계, 자동차 등의 분야에 4차 산업기술 접목. 첨단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울산, 중·동부경남권의 주력산업 육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서부경남 주력산업인 항공, 우주, 항노화분야는 구색맞추기식으로 그냥 끼어넣은 수준에 불과하다.

도민 대다수가 찬성하듯이 서부경남도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의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서부경남을 홀대하는 식의 추진은 안된다. 이대로 추진되면 부산과 울산, 중·동부경남 대도시권은 서부권의 재원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만다. 서부경남의 희생 속에서 부산과 울산, 중·동부경남권의 대도시만을 발전시키는 최악의 메가시티를 만들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부산, 울산, 중·동부와 서부경남권 모두가 상생하는 메가시티를 추진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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