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집트랙·모노레일 안전사고에 대한 경종
[사설]집트랙·모노레일 안전사고에 대한 경종
  • 경남일보
  • 승인 2021.11.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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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을을 즐기려던 관광객들이 예기치 않은 안전사고로 집단으로 중상을 입은 사고가 지난 28일 통영 욕지도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는 요즘 관광용으로 각광을 받아 지자체 마다 앞다퉈 관광명소에 설치하고 있는 모노레일이다. 이번에 사고를 낸 욕지도 모노레일도 하부역사에서 가파른 천왕산 정상까지 2㎞를 달리는 코스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경남소방당국과 해경, 헬기가 동원돼 구조에 나서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나 모두가 중상을 입었다. 그나마 낮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더 큰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사고는 관광객유치를 위해 지자체 마다 설치하고 있는 모노레일과 최근 잇단 사고로 주목을 받고 있는 집라인에 대한 경종이 되고 있다. 모노레일은 사람이 걸어서 감상하기 힘든 가파른 산과 바다, 또는 산악을 오르내리는 곳에 주로 설치돼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등장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민자유치이거나 설치업체에 대한 안전수칙과 허가요건 등이 허술해 진작부터 이에 대한 안전강화가 요구돼 왔다. 잇단 사고가 이러한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으나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불러 온 것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8년 거제에서 센서오작동과 외부충격, 갑작스런 정전으로 예기치 않은 멈춤, 운행중 탑승시설간의 충돌 등으로 아찔한 순간을 연출해 탑승자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적이 있다. 특히 산림용으로 민간인들이 설치하는 모노레일은 그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통계나 자료가 없어 이번 욕지섬 사고를 계기로 전수조사와 안전성에 대한 면밀하고 상세한 매뉴얼이 요구되고 있다.

사람의 목숨과 직결된 집트랙 모노레일에 대한 안전규격과 운행수칙은 승강기 안전수칙과 맞먹는 엄격성이 요구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관광수요를 늘리고 지역의 소득확대를 위해 명소 마다 우후죽순처럼 모노레일과 집트랙을 남발하고 있는 지자체들도 안전을 우선해 사고없는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설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개인이 설치하는 산림용 모노레일도 차제에 실태를 철저히 파악해 안전사고로 인한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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