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스마트 팜’과 산청 딸기
[기고]‘스마트 팜’과 산청 딸기
  • 경남일보
  • 승인 2021.11.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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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식 (산청행복연구소장)
박우식



IT기술과 농업이 결합한 스마트 팜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팜은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IT기술을 활용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농업기술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융합한 디지털 농업의 전형인 스마트 팜은 생육 환경 모니터링과 지능적 제어가 가능한 온실을 만들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물이 자라고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는 최첨단 농업 시스템이며 농업혁명으로 일컬어진다.

농지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에서도 과학적 품질관리로 일손부족 해소는 물론 기존 농업에 비해 최소 몇 배 이상의 수확량을 거둘 수 있는데다, 기후온난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딸기의 경우 스마트 팜을 이용하여 병해충의 관리가 용이하고 무공해 무농약 농업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농가들이 수막 보온을 위한 용수개발로 지하수가 고갈되어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기관과 딸기농가는 협력을 통해 기존 저수지를 활용한 용수공급 방안을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기존의 딸기재배 농가나 귀농으로 새롭게 시작한 젊은 농군들이 작목반이나 영농조합 또는 마을기업을 통하여 마음을 합하는 것도 서로의 고통을 줄여 나가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산청딸기는 40개 작목반 800여 농가에서 400㏊ 면적에 1만 5000메트릭톤(M/T)을 생산해 연간 1000억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산청군의 효자작물이다. 산청의 지리적 특성으로 겨울에 따뜻한 지하수에 의한 수막 보온(약 8도 유지)이 가능해 딸기 재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10월말부터 다음해 5월까지 약 7개월간 수확하며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것이 특징인데 서울 가락동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할 정도로 유명세를 알리고 있다.

현재 지리산 산청 딸기는 5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에 선정되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청딸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련공무원과 농민이 합심하여 새로운 품종 및 유기농법개발, 겨울철 원활한 물 공급 등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청년 농업교육과 창업을 지원하는 노력은 물론 청년유입에 대비한 현장 중심의 멘토링으로 창업농이나 청년들이 제대로 된 스마트 팜 기술을 습득해 독립농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우식 산청행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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