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의료기관서 또 집단감염...종사자 확진 후 접촉자 대거 양성

누적 37명…코호트 격리 들어가
경남 9개 시·군 118명 신규 확진

창원 소재 의료기관에서 또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남도는 29일 오후 5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창원 53명, 양산 22명, 김해 16명, 거제 10명, 통영 7명, 진주·산청 각 4명, 사천·하동 각 1명이다.

창원 확진자 중 37명은 창원 의료기관 3 관련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 1명이 증상발현으로 검사를 실시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의료기관과 접촉자 등 243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종사자 6명과 환자 30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됐다. 창원 의료기관 3 관련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해당 의료기관의 확진자 발생층은 코호트 격리 중이며,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창원, 양산, 김해, 거제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 5075명(입원 899명, 퇴원 1만 4051명, 사망 52명)으로 늘었다.

한편 경남도는 30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올해 48주차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81명으로 47주차의 69.7명보다 11.3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창원 180명(31.7%), 양산 121명(21.3%), 김해 97명(17.1%), 거제 35명(6.2%), 함안 29명(5.1%), 고성 28명(4.9%) 순이었다. 확진자 한 명이 주위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전주의 1.04보다 0.13 증가한 1.17을 기록했다.

또 감염경로 조사자수 비율이 3주 연속 증가했고, 격리 중 확진자 수 비율은 4주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수치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특정할 수 없는 장소에서 언제든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소아청소년과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기본접종, 고령층 등 고위험군 추가접종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해 의료기관 자체 접종과 보건소 방문접종 신속대응팀을 전 시·군에 걸쳐 40개팀 209명을 구성해 추가접종을 끝낼 계획이다. 12월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집중 추가접종 기간을 운영한다.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추가접종은 필수이고, 모든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공동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1, 2차 접종을 바탕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었듯이 필수 추가접종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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