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청년의 절박한 LH 신규 채용 외면하면 안돼
[사설]청년의 절박한 LH 신규 채용 외면하면 안돼
  • 경남일보
  • 승인 2021.12.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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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LH의 신규채용을 건의했다. 이날 총리 면담에는 도내 대학 총장들과 경상국립대 총학생회장도 함께 참석했다. 그만큼 도내 청년 취업 실태는 대학 총장은 물론 심지어 학생까지 나서서 건의해야 할 정도로 절실하고, 절박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서는 진주시와 지역상공계 등에서 대통령을 비롯해 국토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에 LH 신규채용을 지속적으로 건의·요청해 왔었었다.

그때 마다 정부의 답변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였다. 그러나 말 뿐이었다. 올해에는 LH에서는 단 1명도 신규채용이 없었다. 정부에서는 LH 정원을 2025년까지 1064명을 감원하고, 추가로 1000명을 감축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계획했던 1088명의 신규 채용이 중단됐다. 정부가 LH의 신규 채용을 기대하고 준비해 온 청년들을 희망고문한 것이다. 청년들의 취업에 대한 절실함과 절박함을 철저하게 외면한 것이다. 더 나쁜 것은 LH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을 거면서 마치 신규 채용할 것 처럼 답변을 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우롱했다는 점이다. LH 소속 일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 사태로 인해 국민적 분노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렇다고 국민적 분노를 무마하고자 LH 신규 채용을 중단한 것은 최악의 해결책이다. 정부가 청년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은 것과 다를 바가 없다. LH 인력 감축을 신규 채용과 연계함으로써 애먼 청년들만 피해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바도 아니다.

“LH 채용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기회가 박탈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건의에 김 총리 역시 “신규채용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 기재부 등과 협의하여 원만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내년에는 LH에서 신규 채용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답변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당연히 LH 신규 채용이 있어야 한다. 올해 처럼 희망고문이 되어선 안된다. 청년들의 절실하고 절박한 LH 신규 채용의 희망을 정부는 절대로 외면해선 안된다. 청년일자리는 국민적 분노의 무마용으로 이용하면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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